'에드가 통한의 득점 취소' 대구, 제주와 1-1 무 '최하위 탈출 실패+희미해진 잔류 희망'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대구FC가 잔류 가능성을 제대로 살리는 데 실패했다.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를 치른 대구FC가 제주SK와 1-1로 비겼다. 대구는 리그 12위(승점 33), 제주는 11위(승점 36)를 유지했다.
홈팀 제주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유리 조나탄이 최전방을 책임졌고 유인수, 남태희, 김준하가 공격을 지원했다. 이탈로와 김정민이 중원에 위치했고 김륜성, 송주훈, 임채민, 임창우가 수비벽을 쌓았으며 김동준이 골문을 지켰다.
원정팀 대구는 4-4-2 전형으로 맞섰다. 김주공과 박대훈이 투톱으로 출격했고 정치인, 김정현, 황재원, 지오바니가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정헌택, 김강산, 우주성, 김현준이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한태희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대구는 전반 2분 만에 지오바니가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열었고, 김동준 골키퍼가 이 공을 위로 쳐냈다. 전반 3분 지오바니는 한 번 더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것은 골문 위로 날아갔다.
대구가 급한 쪽인 만큼 계속 공격했다. 전반 24분 지오바니의 저돌적인 드리블 이후 김주공의 슈팅은 수비를 맞고 나갔다. 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페널티아크 바로 바깥에서 황재원이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 공은 김동준의 정면으로 갔다.
선제골은 제주 쪽에서 터졌다. 전반 29분 유인수가 왼쪽에서 수비를 달고 공을 지켜낸뒤 내준 패스를 김륜성이 곧바로 크로스로 연결했고, 유리 조나탄이 수비 방해 없이 머리로 공을 밀어넣었다.
대구는 실점 이후 맹렬하게 공격을 전개했으나 전반 득점에는 실패했다.
대구는 후반 시작과 함께 정치인을 빼고 에드가를 넣으며 반격에 나섰다. 김주공은 후반 초반 두 차례 프리 헤더를 가져갔지만, 모두 골문 위로 날아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제주는 전반 중반 투입된 김승섭을 필두로 역습을 전개했는데 마무리 세밀함에 아쉬움이 있었다.
대구가 너무 늦지 않게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4분 황재원이 앞으로 보낸 로빙패스를 공을 걷어내려 붙은 안태현과 송주훈 사이로 흘렀고, 이미 쇄도하고 있던 지오바니가 김동준을 살짝 넘기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비디오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다.
대구가 큰 위기를 넘겼다. 후반 35분 한태희가 뛰쳐나왔다가 크로스를 쳐내지 못했고, 뒤에 있던 이림을 맞고 들어가려던 공을 끈질기게 따라가 옆으로 쳐냈다.
대구가 역전에 성공할 뻔했다. 후반 38분 황재원이 오른쪽 하프스페이스에서 올린 크로스를 에드가가 낙하지점을 파악하고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득점 시퀀스에서 앞선 상황 대구 김정현이 제주 최병욱에게 반칙을 저지른 게 확인돼 득점이 취소됐다.
제주는 안태현과 임채민이 잇단 슈팅으로 승부를 끝내려 했으나 한태희를 넘지 못했다.
대구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후반 추가시간 13분 이림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주공이 가슴 트래핑으로 이어받은 뒤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공은 왼쪽 골대 바깥으로 나갔다. 경기는 1-1로 끝나며 대구가 제주를 넘어설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로써 제주는 최종전 울산HD에 패배하지만 않으면 다이렉트 강등을 피할 수 있게 됐다. 반면 대구는 최종전에서 무조건 FC안양을 잡고 제주와 울산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