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시구 함께한 ‘동갑내기’ 스넬, LAFC 경기 또 참석! 월드 챔피언 기운 팍팍, MLS컵 우승 행보 응원한다

2025-11-23     김희준 기자
손흥민(왼쪽, LAFC), 블레이크 스넬(LA다저스). LAFC X 캡처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손흥민과 동갑내기로 그의 시구를 함께했던 블레이크 스넬이 손흥민과 토마스 뮐러의 중요한 경기를 관람한다.

23일 오전 11시 43분(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BC플레이스에서 로스앤젤레스FC(LAFC)와 밴쿠버화이트캡스가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컵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준결승을 치른다. MLS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LAFC는 오스틴FC를, 밴쿠버는 FC댈러스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 경기를 앞두고 특별한 손님이 LAFC의 밴쿠버 원정에 함께했다. LA다저스의 스넬이 그 주인공이다. 스넬은 투수로서 최고 영예인 사이영상을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에서 1회씩 수상한 걸출한 투수다. 이번 시즌에는 전반기에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기에는 명불허전으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포스트시즌에는 정규시즌 후반기만큼은 아니었지만 나쁘지만은 않은 경기력으로 LA다저스의 2년 연속 월드 시리즈 우승을 함께했다.

손흥민과도 인연을 쌓았다. 손흥민은 지난 8월 28일 다저 스타디움을 방문해 시구를 했다. 정확한 제구로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꽂아넣으며 메이저리그(MLB)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축구계 슈퍼스타 손흥민이 다저 스타디움에서 완벽한 스트라이크를 꽂았다”라는 찬사를 받았다. 여기서 손흥민의 시구를 받아낸 시포자가 바로 스넬이었다. 1992년생이자 LA다저스 7번으로 손흥민과 연결점이 많은 스넬은 최지만, 김하성, 이정후, 김혜성 등 2018년부터 계속 한국인 선수와 함께한 독특한 이력이 있는데, 손흥민의 시구를 받고 포옹하며 한국인과 특별한 인연을 추가했다.

이후 스넬은 LAFC 경기에 이따금 나타났다. 9월 22일에는 김혜성과 함께 레알솔트레이크전을 관람했다. 이어 이번 경기에는 밴쿠버 원정이었음에도 LAFC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에 등장했다. 최근 월드 시리즈 우승 반지를 추가한 스넬은 손흥민과 악수를 나눴고, LAFC에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는 등 야구 세계 챔피언으로서 LAFC도 MLS컵에서 우승할 수 있게 기운을 불어넣었다.

손흥민은 LAFC 입단 후 우승에 대한 욕심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경기를 앞두고 20일 공개된 LAFC와 인터뷰에서도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난 해버린다. 사람들이 날 원하는 곳에 있고 싶다. 그게 LAFC였다. 느낌이 왔다”라며 “전에도 말했듯 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최대한 스스로를 밀어붙이려 한다. 선을 넘어야 한다면 팬들과 LAFC를 위해서 선을 넘겠다”라며 어떻게든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LAFC X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