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 3도움’ 파괴력 장난 아닌 올리세! 팀 플레이 망가진 날 더 날카로워진 ‘해결사 본능’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번 시즌 세계 최강의 오른쪽 측면자원을 꼽는다면 마이클 올리세가 가장 유력하다. 라민 야말과 모하메드 살라는 주춤하고, 부카요 사카는 결장한 경기가 꽤 있다. 꾸준함과 파괴력 두 기준 모두 올리세가 가장 탁월하다.
현재까지 올리세의 시즌 최고 경기가 나왔다. 22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5-2026 독일 분데스리가 11라운드를 치른 바이에른뮌헨이 프라이부르크를 6-2로 꺾었다. 바이에른이 10승 1무로 승점 31점 선두 독주를 이어갔다. 중위권 프라이부르크는 3승 4무 4패로 승점 13점에 머물렀다.
바이에른이 초반 크게 고전했다. 초반 20분 동안 아예 공격이 되지 않았고, 오히려 세트피스에 당해 두 골을 내줬다. 요주아 키미히가 휴식을 취했고 팀 전반적으로 국가대표 차출의 여파로 경기력이 저조했다. 측면에서 공을 기다리던 올리세에게 잘 전달이 되지 않았다.
올리세는 좋은 타이밍에 공을 한 번 잡자마자 바로 골을 이끌어냈다. 전반 22분 중앙을 향해 파고들다가 레나르트 칼에게 패스를 내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동점골을 직접 터뜨렸다. 전개부터 마무리까지 올리세가 해냈다. 올리세가 칼에게 공을 주고 문전으로 뛰어들어가자, 칼이 좋은 리턴 패스를 내줬다. 올리세가 마냥 쉬운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기술을 살려 마무리했다.
올리세 쇼는 끝나지 않았다. 후반 10분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다요 우파메카노의 헤딩 역전골을 어시스트했다.
팀이 두 골 차로 앞서 있던 후반 33분에는 올리세가 직접 상대 공을 가로챈 뒤 도움을 추가했다. 상대 진영을 대각선으로 파고들다가 완벽한 타이밍에 짧은 스루패스를 주면서 니콜라 잭슨이 마무리할 수 있게 했다. 세 번째 도움이었다.
후반 39분 여기에 골까지 늘렸다. 이토 히로키의 방향 전환 패스를 받아 측면에 딱 붙어 드리블을 시작한 올리세는 중앙으로 슬슬 파고들다가 막는 선수가 없자 특유의 왼발 감아차기를 골망 구석에 꽂았다.
올리세는 팀이 위기에 몰렸을 때 더욱 눈을 빛내며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이날 바이에른이 시도한 슛 22회 중 올리세의 슛이 8회, 올리세의 키 패스에서 나온 게 6회였다. 무려 14개나 되는 슛 상황에 직접 관여했다. 여기에 드리블 돌파 5회까지 경기 1위였고, 가로채기도 2회 기록했다.
한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 5개를 추가한 올리세는 단숨에 6골 6도움에 도달했다. 11경기 만에 공격 포인트 12개를 올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