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클 K리거’ 린가드, 커리어 최초 리그 두 자릿수 득점 달성! 지난해 실패한 10골 돌파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제시 린가드가 올해 K리그1 10호 골을 득점했다. 10년 넘는 프로 경력을 통해 처음 달성한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이다.
2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를 치른 FC서울이 김천상무에 1-3으로 패배했다. 아시아 무대 티켓을 위해 상위권 추격을 노렸던 서울이 패배하면서 승점 49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3위 김천은 승점 61점을 따내며 이날 무승부에 그친 2위 대전하나시티즌을 승점 1점차로 추격했다.
이날 서울의 유일한 골을 린가드가 넣었다. 김천 김주찬에게 실점한 뒤 끌려가던 서울은 전반 추가시간 린가드의 골로 한때 동점을 만들었다. 왼쪽 측면 공격이 통하며 문전까지 공이 배달됐고, 정승원이 툭 튕겨 준 원터치 패스를 받아 쇄도하던 린가드가 골대 구석으로 밀어 넣었다. 린가드 특유의 댄스 세리머니가 이어졌다. 서울은 후반전 막판까지 동점 상태를 이어가다 박세진, 박태준에게 연속골을 내주고 패배했다.
린가드의 시즌 10호 득점이다. 린가드는 K리그에 처음 온 지난 시즌 6골 3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측면에서는 약간 부진했다. 부상으로 더 많은 경기에 결장한 탓이 컸다. 지난 시즌 26경기 출장에 그쳤던 린가드는 이번 시즌 33경기 동안 10골 3도움을 올리면서 한결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커리어 전체를 통틀어 처음 리그 10골을 넣은 시즌이기도 하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유소년 출신인 린가드는 2014-2015시즌 1군에 데뷔했다. 그 다음 시즌부터 본격적인 1군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준수한 득점력을 보여준 2선 자원이었지만 완전히 주전으로 뛴 시즌이 드문 만큼 10골을 넘기긴 쉽지 않았다. 맨유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8골, 컵대회 포함 13골을 기록했다.
가장 화려하게 빛난 시기로 웨스트햄유나이티드 임대 시절인 2020-2021시즌이 꼽히지만, 당시 활약상은 반 시즌 동안이었다. 반 시즌 9골을 넣었지만 맨유에서 보낸 나머지 반 시즌 득점이 없었기 때문에 시즌 10골에는 한 골 차로 도달하지 못했다.
린가드는 K리그에서 준수한 파괴력을 보여줘 왔고, 첫 시즌 아쉬운 점이었던 부상도 2년차에는 극복했다.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외부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이제 내년에도 K리그에 남을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사진=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