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전 PK 실축’ 황희찬, 울버햄턴 새 감독 체제서 경쟁 재돌입… 팰리스전은 벤치 전망

2025-11-21     김진혁 기자
황희찬(울버햄턴원더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가나전 아쉬운 페널티킥 실축을 기록한 황희찬이 소속팀으로 돌아가 새 감독 체제에서 주전 경쟁에 재돌입한다.

황희찬은 11월 A매치 일정 동안 홍명보호에 합류했다. 지난 10월 소집 훈련 중 불의의 종아리 부상으로 대표팀 복귀전이 불발된 황희찬은 이번 11월 일정에도 승선해 마침내 복귀전을 치렀다. 14일 볼리비아전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76분 소화하며 유효 슈팅 1회, 드리블 1회, 지상 볼 경합 성공 7회 등을 기록했다.

이어진 18일 가나전에서는 직접 만든 복귀골 찬스를 아쉽게 놓쳤다. 후반 교체 투입된 황희찬은 한국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27분 왼쪽 측면에서 박스 안쪽으로 파고들며 수비를 연달아 제쳤고 문전에서 상대 파울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런데 직접 키커로 나선 황희찬은 애매한 방향으로 슈팅을 때렸고 결국 가나 골키퍼의 선방에 걸리며 허무하게 찬스를 놓쳤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난 황희찬은 “경기 끝나고 선수들도 많이 놀렸다"라며 "팬들 앞에서 부끄러운 장면이었고, 진지하게 임했는데 너무 생각이 많았다. 심플하게 마무리를 해서 결과를 만들어왔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찬스가 왔을 때 더 냉정하게 마무리해줘야 경기를 더 쉽게 이길 수 있다”라며 아쉬워했다.

황희찬. 서형권 기자

울버햄턴에 복귀한 황희찬은 주전 도약을 위한 본격적인 경쟁에 재돌입한다. 기존 빅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고 롭 에드워즈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기 때문이다. 페레이라 감독 체제에서 황희찬은 부진한 활약으로 확실한 주전을 확보하지 못했다. 예르겐 라르센의 백업으로 간주되며 불규칙한 출전 시간을 임해야 했다.

페레이라 시대가 끝나고 에드워즈 시대가 도래하며 황희찬 입지도 새바람이 불고 있다. 애드워즈는 2000년부터 4년간 울버햄턴에 몸담았고, 지도자로서 울버햄턴 U18에서 일을 시작했다. 울버햄턴 1군 코치로 일했으며, 2016년 왈테르 젱가 감독이 경질됐을 때는 감독 대행으로도 일한 바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울버햄턴 사정에 빠삭할 에드워즈 감독이 황희찬을 4-2-3-1 전형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오는 23일 크리스탈팰리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2라운드 홈 경기에서는 황희찬의 벤치 출발이 예상됐다. 버밍엄 지역지 ‘버밍엄 월드’는 울버햄턴은 팰리스전 예상 라인업을 꼽았는데 황희찬의 이름은 없었다. 매체는 5-3-2 전형을 기준으로 공격진에 라르센과 존 아리아스의 출격을 예상했다. 그러면서 아리아스를 예상한 이유로 “팰리스전에서 황희찬 대신 출전해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모습을 보는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들었다.

올 시즌 황희찬은 모든 대회 11경기 1골 1도움에 그치고 있다. 에드워즈 체제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공격 포인트 숫자를 확실히 늘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 황희찬은 지난 8월 에버턴전 마수걸이 골을 기록한 이래도 3달가량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