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AC밀란, 김민재 영입전 본격 추진”… 독일 TZ 세리에A 이적설 보도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독일 바이에른주 유력 일간지 TZ가 김민재(FC 바이에른 뮌헨)를 향한 이탈리아 빅클럽들의 관심이 본격화됐다고 보도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 넉넉하게 남아 있지만, 유벤투스와 AC밀란이 “김민재 영입전”에 뛰어들며 내년 여름을 앞두고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는 내용이다.
김민재의 미래를 둘러싼 구도는 뮌헨의 내부 재편, 이적시장 상황, 그리고 이탈리아 양대 클럽의 절실함이 맞물리며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TZ는 AC밀란과 유벤투스가 김민재 영입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AC밀란은 지난여름에도 김민재 영입을 타진했던 구단으로, 당시 기술이사 이글리 타레가 “김민재를 매우 높게 평가한다”고 내부적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밀란은 재정적 제약 때문에 임대 영입을 선호했고, 이 때문에 협상은 초반 단계에서 진척 없이 종료됐다. 보도에 따르면 밀란은 2026년을 목표 시점으로 정해 다시 한 번 김민재 영입에 도전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번에는 유벤투스라는 경쟁자가 등장해 경쟁 구도가 더욱 치열해졌다.
유벤투스가 밀란보다 유리한 점은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다. 스팔레티는 2023년 나폴리를 이끌던 시절 김민재와 함께 세리에A 우승을 일궈냈고, 그해 김민재는 리그 ‘올해의 수비수’에 선정되며 유럽 정상급 센터백으로 올라섰다.
TZ는 “스팔레티 부임 이후 유벤투스는 김민재 영입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몇 주 사이 오른쪽 풀백 사샤 보이가 유벤투스 측에 계속 제안된 것도 팀 전체 수비 라인을 재편하려는 구상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유벤투스의 레전드 마시모 마우로 역시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인터뷰에서 “유벤투스에는 김민재 같은 수비수가 필요하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지난여름 요나탄 타가 영입된 이후, 바이에른은 센터백 구성을 재정비하고 있다. TZ는 “막스 에버를 중심으로 한 바이에른 보드진이 내년 여름 김민재 매각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중요한 점은 김민재는 뮌헨 내에서 고액 연봉자 중 한 명이며 팀 내 서열 조정 과정에서 검토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반대의 목소리도 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여전히 김민재를 선호하며, “더 나은 대안이 있을 때만 매각을 고려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내부에 존재한다고 TZ는 덧붙였다.
바이에른은 우파메카노 재계약에도 매달리고 있다. 계약은 2026년까지. 헤르베르트 하이너 바이에른 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우파메카노는 뮌헨 생활을 아주 좋아하며, 감독과도 관계가 탁월하다. 연장에 낙관적이다” 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PSG와 레알 마드리드가 우파메카노를 ‘자유계약(FA)’ 영입으로 노리고 있어, 상황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만약 우파메카노가 재계약을 거부한다면 김민재의 팀 내 입지는 또 다른 형태로 재조정될 수 있다.
TZ는 바이에른이 이미 차기 시즌을 겨냥한 수비수 리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크 게히(크리스털 팰리스, 계약 2026), 이브라히마 코나테(리버풀, 계약 2026), 니코 슐로터베크(도르트문트, 계약 2027) 등이다. 모두 바이에른이 장기적으로 노리는 핵심 타깃이다. 바이에른의 센터백 라인이 앞으로 몇 년간 대규모 재편에 들어갈 것이라는 시그널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