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 팬들에게 ‘매력발산’ 쉬지 않는 손흥민 “팬들을 위해서라면 선을 넘는 행동도 할 수 있다”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로스앤젤레스FC가 본격적인 플레이오프 돌입을 앞두고 손흥민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LAFC로 온 이유와 더불어 팬들을 위해 뭐든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구단 LAFC는 20일(한국시간)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손흥민의 짧은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LA에서 만들어가는 특별한 무언가’라는 제목의 인터뷰를 통해 먼저 왜 LAFC를 택했는 지 이야기했다.
손흥민은 “요리스, 베일 등 여기서 뛰어 본 많은 친구들에게 물어봤다”며 “2018년에는 내가 여기 와서 팬들과 관계를 맺었던 기억도 있다. 그 관계는 아무렇게나 맺어진 게 절대 아니었다. 아마 2018년부터 새로운 챕터가 시작된 게 아닐까 한다”라고 말했다. 손흥민과 토트넘홋스퍼에서 함께 뛰었던 가레스 베일이 LAFC 소속으로서 2022년 플레이오프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손흥민의 오랜 동료이자 토트넘 주장이었던 위고 요리스는 지금도 함께 뛰고 있다.
성장 중인 미국 프로축구에 매력을 느꼈다며 “예전에 MLS는 그다지 크지 않았다. 지금은 굉장히 성장했다. 여기서 내 능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선택지가 있었지만 내가 중시한 건 행복이었다”라고 했다. 손흥민은 과거 LAFC 입단 발표 영상을 촬영할 때도 “행복하다”고 말한 바 있다.
손흥민은 이처럼 다양한 점을 고려했을 때 갈 수 있는 여러 옵션 중에서 LA를 택했다고 했다. “나의 행복, 세계 최고 도시 중 하나인 로스앤젤레스, 함께 뛰었던 예전 동료의 존재 등 많은 요소가 맞아떨어졌다. 완벽한 퍼즐과도 같았다”라고 표현했다.
이적 후 손흥민은 기존 공격수 드니 부앙가와 짝을 이뤄 서부 컨퍼런스를 폭격했다. 손흥민은 리그 적응에 대해 “쉬울 거라 생각한 적은 없다. 새로운 리그에 왔으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었다. 적응해야 했고 MLS를 느껴야 했다. 적응하기 위해서는 동료, 코칭 스태프, 나 자신의 의지가 필요했다”라며 많이 노력했고 도움도 받았다고 했다.
손흥민 특유의 ‘인터뷰 스킬’이 유감 없이 발휘됐다.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난 해버린다. 사람들이 날 원하는 곳에 있고 싶다. 그게 LAFC였다. 느낌이 왔다”라며 LAFC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이어 “전에도 말했던 것처럼 날 걱정할 필요는 없다. 나 자신을 최대한 밀어붙일 것이다. 선을 넘어야 할 일이 생긴다면, 구단과 팬들을 위해 그 선을 넘겠다”라며 팬들을 얼마나 아끼는지도 이야기했다.
이 인터뷰가 공개된 시점은 MLS가 본격적인 플레이오프 모드로 들어가는 때다. MLS는 정규시즌을 마무리한 뒤 플레이오프인 MLS컵을 진행 중이다. 11월 각국 대표팀 소집기간에 앞서 플레이오프 1라운드가 진행됐다. 다가오는 컨퍼런스별 준결승부터 MLS컵 결승전까지 미국 프로축구 챔피언을 가리는 가장 중요한 일정이 진행된다. LAFC는 23일 오전 밴쿠버화이트캡스를 상대로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준결승전을 갖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