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이강인은 아시아 톱, PSG 동료는 아프리카 톱… 하키미,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상’ 첫 쾌거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아슈라프 하키미가 아프리카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20일(한국시간)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은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2025 CAF 시상식에서 아프라카 올해의 남자 선수상 수상자로 하키미를 선정했다. 하키미는 CAF 역사상 수비수 첫 수상이자 지난 1998년 무스타파 하지 이후 첫 모로코인 수상자가 됐다.
하키미는 2024-2025시즌 파리생제르맹(PSG)의 창단 첫 유럽 트레블을 빛낸 핵심 중의 핵심이다. 주전 오른쪽 풀백으로서 공수 양면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뽐냈다. 폭발적인 스프린트와 강력한 킥력으로 무장한 하키미는 오른쪽 공간을 휘저으며 확실한 PSG 측면 공격 옵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오른쪽 윙어인 데지레 두에와 호흡이 훌륭했다. 두에가 안쪽으로 이동하면 하키미가 오른쪽 측면 공간을 장악해 확실한 공격 채널을 확보했다. 때로는 박스 안으로 언더래핑해 직접 골문을 타격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하키미는 48경기 9골 12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PSG의 프랑스 리그앙, 쿠프 드 프랑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트로페 데 샹피옹, UEFA 슈퍼컵 등 우승을 이끌었다. 개인 수상도 발롱도르 6위, 국제축구연맹(FIFA) FIFro 월드 베스트, UCL 올해의 팀, 리그앙 올해의 팀 등 선정되며 숱한 영광을 차지했다.
하키미는 조국에서 열린 시상식에 직접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하키미는 지난 5일 UCL 리그 페이즈 4차전 바이에른뮌헨을 상대하던 중 전반 추가시간 루이스 디아스의 양발 태클에 당한 여파로 발목에 깁스를 한 채 시상대에 올랐다. 하키미는 수상 소감으로 “이 상을 수상하게 돼 정말 영광이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인정받는다는 건 내게 매우 특별한 의미다. 팀 동료들, 코칭 스태프, PSG에 속한 모든 분들 그리고 모로코축구연맹과 나를 응원해주는 모로코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하키미는 이제 부상 복귀에 집중할 예정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하키미는 오른쪽 발목에 심한 염좌를 입었고 최소 6주 정도 결장이 예고됐다. 다행히 골절을 당하진 않아 수술의 필요성이 제기되지 않았고 심각한 부상 장면에 비해 빠른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PSG는 하키미가 리그 페이즈 복귀는 어렵더라도 16강부터는 경기 소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하키미의 동료이자 한국 축구의 핵심인 이강인도 아시아 최고로 인정받았다. 이강인은 지난 9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국제 선수상을 수상했다. 손흥민, 김민재에 이어 3번째 한국인 수상자가 됐다.
지난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 친선전 킥오프 전 이강인의 수상 기념식도 진행됐다. 기념식 간 이강인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으로부터 AFC 올해의 국제 선수상 트로피와 축하 꽃다발을 건네받았고 경기에서도 결승 골을 어시스트하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사진= 하키미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