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브라질에 이어 역대 2위’ 월드컵 본선진출 21회 달성! 대박 유망주 데뷔까지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독일이 월드컵 우승뿐 아니라 본선 진출 횟수에서도 통산 2위 기록을 이어 나갔다.
18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A조 최종전을 치른 독일이 슬로바키아에 6-0 대승을 거뒀다.
조 최종전에서 승리하면서 독일이 조 선두를 지켰다.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독일과 슬로바키아의 승점이 같았던데다, 지난 맞대결에서는 슬로바키아가 깜짝승을 거둔 바 있기 때문에 결코 독일 승리를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러나 독일은 마지막 경기를 잡아내면서 5승 1패 승점 15점으로 조 1위를 기록하면서 월드컵 본선 직행권도 따냈다. 4승 패로 조 2위에 오른 슬로바키아, 조 3위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성적을 인정 받은 북아일랜드는 나란히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최후의 기회를 노리게 됐다.
독일은 초반부터 매서웠다. 전반 18분 요주아 키미히의 크로스를 받아, 독일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닉 볼테마데가 3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전반 29분에는 레온 고레츠카의 물 흐르듯 하는 스루패스를 받아 세르주 그나브리가 문전으로 침투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날의 주인공 리로이 사네가 플로리안 비르츠의 패스를 받아 멀티골을 터뜨렸다. 전반 36분에는 비르츠가 찍어 찬 정확한 스루패스를 받아 사네가 수비 배후로 침투하더니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전반 41분 비르츠가 직접 전방압박으로 공을 빼앗아낸 뒤 측면을 뚫고 절묘한 크로스를 올렸고, 사네가 쇄도하며 밀어 넣었다.
후반전에는 이 경기장을 홈으로 쓰는 라이프치히의 두 선수가 연달아 교체 투입돼 득점했다. 후반 22분 물 흐르듯 이어지는 패스 전개를 받아 그나브리가 옆으로 내준 공을 라이트백 리들레 바쿠가 밀어 넣었다.
후반 34분에는 사네가 오른쪽부터 중앙으로 공을 몰고 들어가며 만들어 준 기회를 아산 웨드라오고가 마무리했다.
웨드라오고는 만 19세 192일로 아직 10대다. 장기부상을 뚫고 라이프치히의 주전으로 활약 중인 웨드라오고는 이날이 A매치 데뷔전이었다. 독일 역사상 A매치 데뷔전 데뷔골을 넣은 선수로 두 번째로 어렸다.
독일은 예선 초반에 부진한 경기력과 결과로 비판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마지막 경기에서는 기존 핵심 선수도 살리고, 새로운 자원도 발굴하면서 완벽하게 예선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독일은 본선 21회 진출을 달성했다. 이번이 23회 월드컵인데 대회 초창기에만 두 번 빠졌고, 특히 제 2차 세계대전 전범국이라 출전을 금지당한 1950년 이후에는 모든 대회에 다 나왔다. 독일은 최다출전 부문에서 전대회에 다 나온 브라질에 이어 세계 2위인 기록을 이어갔다. 월드컵 우승 횟수 역시 브라질의 5회에 이어 독일, 이탈리아가 4회로 공동 2위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