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신구장, 메시 이름 들어간다? '캄노우 레오 메시' 명명 가능성

2025-11-17     윤효용 기자
리오넬 메시. 바르셀로나 SNS 캡처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FC바르셀로나가 재개장을 앞두고 있는 캄노우에 리오넬 메시의 이름을 붙이는 걸 고려하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17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에는 메시를 존경하는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라며 “메시 동상 외에도 경기장 이름을 ‘스포티파이 캄노우 레오 메시’로 바꾸자는 주장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상징적인 존재 중 하나다. 바르셀로나 유스부터 성장해 발롱도르만 7개를 차지한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됐다. 통산 778경기에서 672골 303도움을 기록했고, 라리가 10회 우승,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등 화려한 커리어를 달성했다. 

하지만 메시는 바르셀로나 원클럽맨으로 남지 못했다. 2021년 구단의 재정문제로 인해 메시는 눈물을 흘리며 팀을 떠나야 했다. 그 시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메시는 팬들과 제대로 만나지 못하고 기자회견으로 작별을 고했다. 이후 파리생제르맹(PSG)을 거쳐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마이애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메시는 최근 바르셀로나를 찾아 캄노우를 깜짝 방문해 화제가 됐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젯밤, 온 마음을 다해 그리워하던 곳으로 돌아왔다. 제가 엄청나게 행복했던 곳이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보다 천 배는 더 행복했던 곳이다. 언젠가 다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선수로서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때 하지 못했던 진짜 인사를 나누기 위해서다”라며 방문 이유를 밝혔다. 

리오넬 메시. 게티이미지코리아

메시의 방문으로 바르셀로나 구단도 반응하고 있다. 현재 개장을 앞두고 있는 신 캄노우의 기념 경기에 메시를 뛰게 할 생각이다. 팬들과 메시의 못다한 작별인사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서다. 여기에 메시의 이름이 경기장에 포함되는 건 그만큼 큰 의미를 가진다. 

스페인 ‘마르카’도 “축구계에서는 펠레, 디에고 마라도나, 요한 크루이프 같은 인물들을 딴 동상과 경기장, 스포츠 단지가 있다. 이런 의미에서 ‘캄노우 레오 메시’ 역시 터무니없는 생각이 아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선수에게는 자연스러운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바르셀로나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