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유력지 단독’ 케인, 내년 여름 이적료 1,100억 원에 뮌헨 떠난다! ‘물론 토트넘 행은 아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케이스의 반복이다. 해리 케인이 내년 여름 바이에른뮌헨을 떠나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바르셀로나가 최전방 세대교체를 위해 케인을 노린다고 전했다. 레반도프스키는 37세 나이에 바르셀로나 최전방을 지키고 있는데, 여전히 세계적인 기량을 인정받긴 하지만 갈수록 부상이 잦아지고 컨디션 회복에 걸리는 시간도 길어지고 있다. 이에 최전방 공격수를 영입해야 하는데 어린 선수에게 도박을 걸기보다 32세 케인을 영입하려 한다는 것이다. 케인이 바이에른과 맺은 계약에 5,700만 파운드(약 1,100억 원) 바이아웃 조항이 있기에 거액을 쏟아붓는다면 구단 간 협상은 자동 성사된다.
바르셀로나가 이런 시나리오를 노리는 건 이미 레반도프스키 영입으로 재미를 봤기 때문이다. 레반도프스키는 바이에른에서 8년간 세계 정상급 공격수로 활약한 뒤 지난 2022년 34세 나이에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노장 공격수를 이적료 써 가며 영입하는 판단에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이 선택이 적중했다. 선수단 경영 실패로 침체기에 빠져 있던 바르셀로나는 3년간 놓쳤던 스페인 라리가 우승 트로피를 되찾았다. 지난 세 시즌 동안 라리가 2회를 비롯해 트로피 5개를 들어올리면서 레반도프스키 영입은 성공을 거뒀다. 이번에도 ‘바이에른 소속, 세계적으로 검증된 공격수, 30대’라는 공식에 따라 케인을 노리는 셈이다.
케인은 토트넘홋스퍼 유소년팀에서 1군까지 올랐고, 임대를 제외하면 토트넘에서만 뛰며 ‘월드 클래스’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이끈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 전성기를 이끈 ‘DESK 라인’에 이어 손흥민과 둘만 남았을 때도 놀라운 콤비 플레이를 펼쳐 ‘손케 듀오’로 활약했다. 그러나 경력 내내 무관 신세였던 케인은 2년 전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으로 이적했고,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정상에 오르며 마침내 한을 풀었다. 토트넘에서도 좋았던 득점력은 바이에른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113경기 108골을 기록 중이다. 유럽 5대 리그 팀에서 입단 이후 가장 빠르게 100골을 돌파한 선수로 기록되기도 했다.
케인의 바이에른 계약서에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는 건 기존 보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동안 모국 잉글랜드 복귀 가능성이 주로 거론됐다. 그러나 케인을 노릴 법했던 구단들이 특히 올여름 최전방 보강에 거액을 쓴 경우가 많다. 맨체스터시티는 엘링 홀란,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베냐민 세슈코, 아스널은 빅토르 요케레스, 첼시는 주앙 페드루, 뉴캐슬유나이티드는 닉 볼테마데 등을 갖게 됐다. 케인의 친정팀 토트넘 복귀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긴 했지만 더 높은 곳을 향해 떠났던 케인이 단 3년 만에 돌아온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운 시나리오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