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백승호’ 빠진 홍명보호 중원, 어느 때보다 '카스트로프 쓰임새' 중요해질 11월 일정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홍명보호가 11월 중요 일정을 앞두고 중원 핵심을 둘이나 잃었다. 다재다능한 툴을 갖춘 옌스 카스트로프의 쓰임새가 더욱 중요해질 시점이다.
오는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초청 평가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볼리비아가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 볼리비아는 랭킹 76위다.
홍명보호가 11월 A매치 최대 목표를 포트2 사수로 잡았다. 현재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 포트2 마지노선으로 예상되는 24위보다 두 계단 위에 위치하고 있다. 랭킹 차이가 큰 팀에게 질수록 삭감률이 높은 FIFA 랭킹 특성상 포트2 자력 사수를 위해 50계단 이상 차이 나는 볼리비아(76위)와 가나(73위)전 승리가 필요하다.
그런데 최정예를 꾸려야할 현 시점 홍명보호는 중원 지휘관을 둘이나 잃었다. 홍명보 감독의 1옵션으로 꼽히고 있는 황인범과 백승호가 합류 전 불의의 부상으로 낙마했다. 황인범은 허벅지, 백승호는 어깨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홍 감독은 중원 대체 발탁으로 서민우 한 명만 택했다. 현재 가용한 미드필드 자원은 카스트로프, 김진규, 원두재, 권혁규, 서민우까지 총 5명이다.
홍 감독이 대표팀에 이식한 3-4-2-1 전형상 중앙 미드필더 카드는 2장 필요하다. 10일 취재진을 만난 홍 감독은 “고민거리다. 특히 백승호 선수까지 오늘 다쳐 가지고 합류가 불발이 됐다. 어떻게 보면 축구에서 광징히 중요한 게 허리 라인이다. 최종 예선에 뛰었던 선수들 없이 새롭게 중요한 시기에 만들어야 한다. 3일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 역할에 대해서 더 집중력 있게 선수들과 좀 소통하겠다”라며 가용한 최선의 조합을 찾겠다고 공언했다.
최근 대표팀 출전 경험을 고려했을 때 볼리비아전 선발 카드로는 김진규, 카스트로프, 서민우가 우선적으로 고려될 가능성이 크다. 소거법으로 나눠보면 원두재는 지난 6월 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상태에서 치러진 쿠웨이트와 지역 예선에서 풀타임 소화한 이래로 줄곧 교체로만 경기를 뛰고 있다. 지난 10월 A매치에서도 두 경기 합쳐 38분 소화에 그쳤다. 권혁규는 아직 A매치 데뷔전을 소화하지 않았다.
선발 가능성이 높은 김진규, 카스트로프, 서민우 중 서민우는 백승호의 대체 발탁이기에 후 순위로 따진다면 남은 자원은 김진규, 카스트로프뿐이다. 경기 출전이 한창 고플 카스트로프이기에 볼리비아전을 경쟁력을 다질 좋은 기회다. 카스트로프는 지난 9월 미국 원정 평가전부터 홍명보호에 발탁됐다. 두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10월 명단에도 합류했지만, 브라질전 45분 출전에 그쳤고 파라과이전에서 홍 감독은 무언의 이유로 카스트로프를 기용하지 않았다. 카스트로프는 소속팀에서도 퇴장 징계를 당하며 충분한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달 29일 카를스루어SC와 DFB 포칼이 마지막 경기다.
더구나 주축 자원이 둘이나 빠진 상태이기 때문에 선발 카드에서 다소 멀어진 카스트로프가 다시금 홍 감독 손 패에 들 절호의 기회다. 카스트로프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중앙 미드필더를 주 포지션으로 공격형, 측면, 수비형까지 다재다능한 자원이다. 게다가 왕성한 활동량과 과감한 태클 능력은 카스트로프의 가장 큰 장점이다. 물론 아직 영글지 않아 거친 파울을 범하거나 카드를 수집하는 등 보완점도 있지만, 다듬어 볼 만한 매력적인 원석임은 분명하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카스트로프는 11일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NFC)에서 진행되는 두 번째 소집 훈련에 참여한다. 훈련 전에는 취재진과 인터뷰도 예정됐다. 위태로운 홍명보호 중원에서 주전 경쟁에 나설 카스트로프의 당찬 포부를 들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