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도 승리! 조별리그 통과한 한국, ‘32강 상대는 하루 뒤 알려드립니다’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남자 U17 대표팀이 U17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를 2승 1무로 통과했다.
한국은 1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어스파이어 존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U17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코트디부아르를 3-1로 꺾은 바 있다. 조별리그 최종전이었다.
전반 26분 김지성의 기습적인 장거리 로빙슛이 골망을 흔들며 한국이 앞서 나갔다. 전반 35분 알라산 투레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하프타임을 맞았는데, 후반 3분 정현웅의 결승골에 이어 후반 42분 이용현의 페널티킥 쐐기골까지 나오며 승리를 굳혔다.
이로써 48강 조별리그에서 한국은 2승 1무를 거뒀다. 한국은 앞서 멕시코를 2-1로 잡고 스위스와 0-0으로 비기면서 2경기 만에 최소 조 3위를 조기 확정했고, 다른 조 3위와 비교할 때 성적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조별리그 통과도 유력한 상태였다. 조 순위를 놓고 순위 싸움을 벌인 최종전에서 코트디부아르를 잡아냈는데, 스위스 역시 멕시코에 승리를 거두며 최종 순위는 스위스 한국 멕시코 순이 됐다.
32강 상대는 한국시간 12일 모든 조별리그 경기가 끝나고 순위가 확정된 뒤에 알 수 있다. 아직 I조부터 L조까지 4개 조의 최종전이 진행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한국과 같은 조에서 3위로 마친 멕시코는 다른 팀 결과를 초조하게 지켜보며 생존과 탈락 여부가 통보되길 기다리는 처지가 됐다. 이번 대회는 48팀이 참가해 32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각조 1, 2위는 32강에 자동 진출하고 각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순서로 8팀이 32강에 추가로 오르게 된다.
이번 대회는 기존보다 규모를 두 배로 늘려 48팀이 참가하는 첫 U17 월드컵이다. 1년마다 48팀이 개최하기로 하면서 연고지를 5년 단위로 정했는데, 카타르가 올해부터 2029년까지 연달아 개최하기로 했다. 일정 대부분은 카타르의 대규모 유소년 훈련 시설 어스파이어 존에 마련된 여러 잔디구장을 활용해 진행되며 결승전은 대형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한국의 조별리그 통과는 무려 6년 만이다. 지난 2019년 역대 최고 성적인 8강 진출을 이뤘던 한국은 이어진 2021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회가 취소되고, 2023년 인도네시아 대회에서 조별리그 3전 전패를 당하며 토너먼트에 가지 못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