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4회 출전 도전’ 김승규, “개인 목표 중요하지만, 4강 가까운 성적 내고파” [11월 A매치 소집]

2025-11-10     김진혁 기자
김승규. 김진혁 기자

[풋볼리스트=천안] 김진혁 기자= 10일 오후 3시 30분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NFC) 야외 훈련장에서 11월 A매치 일정을 앞둔 대표팀 수문장 김승규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를 차례로 상대한다.

김승규는 오랫동안 대표팀 골문을 지켜온 베테랑이다. 지난 10월 A매치에서도 파라과이전 선발 출전해 걸출한 선방으로 대표팀의 클린시트 승리를 지켰다. 김승규는 11월 명단에도 조현우, 송범근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홍명보호에게 이번 11월 일정은 포트2 사수와 천안 NFC 첫 사용 등 여러 면에서 시험대에 오를 예정이다.

김승규는 “월드컵을 앞두고 중요한 소집이라고 생각한다. 또 월드컵 준비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좋은 준비를 해서 2경기다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라며 11월 A매치 소집 소감을 말했다.

홍명보호는 11월 일정부터 대표팀 새 둥지인 천안 NFC를 첫 사용한다. 오후 소집 후 짧게나마 시설을 둘러본 김승규는 이곳이 새로운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에서 20년 가까이 생활하면서 동기부여로 삼아 훈련을 많이 했었다. 천안에 처음 왔는데 생각보다 규모도 크고 신설로 돼 있다보니 대표팀 선수나 어른 선수들도 이곳에서 훈련하고 싶다는 마음이 클 것 같다”라며 만족했다.

김승규는 조현우와 치열한 주전 수문장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9월에서 미국과 멕시코전을 조현우와 1경기씩 나눠서 맡았고 10월에도 브라질과 파라과이전을 양분했다. 김승규는 주전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큰 부상 이후 대표팀에 복귀해서 경기를 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다시 욕심이 나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생각하고 최고의 성적을 내고 싶은 욕심이 더 크다. 어떤 선수가 나가든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답했다.

김승규. 서형권 기자

김승규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명단에 들 시 월드컵을 4회 경험한 유이한 골키퍼가 된다. 선배 이운재가 1994, 2002, 2006, 2010 대회에 나서며 4회 출전한 유일한 골키퍼다. 김승규는 “어렸을 때는 대표팀에 왔을 때 의욕이 앞섰고 솔직히 팀보다는 개인적인 욕심이 컸던 것 같다. 네 번째 월드컵을 목표하고 있는데 개인적인 목표도 중요하지만, 팀으로서 대표팀 역사상 가장 높은 위치인 4강에 비슷한 성적을 거둬보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공교롭게도 홍명보호의 이번 상대 중 하나가 가나다. 한국은 지난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가나를 만나 2-3으로 패했다. 당시 3실점은 내준 선발 골키퍼가 바로 김승규다. 3년 만에 재대결을 앞두고 김승규는 “나한테는 가슴 아픈 경기였다. 16강에는 진출했지만, 가나전에서 내 몫을 다 못 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출전하게 된다면 더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라고 각오했다.

마지막으로 김승규는 “포트도 중요하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서 압박보다는 월드컵에서 만날 수 있는 상대와 붙었을 때 어떤 경기를 펼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다. 이제 새로운 시설에서 훈련을 하니 그거에 맞게 저희 선수들도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