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에서 재현될까?’ 조규성·이한범, 최근 5경기 중 4경기 동시 선발

2025-11-10     김희준 기자
조규성(왼쪽), 우스만 디아오(이상 미트윌란).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한범(미트윌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조규성과 이한범이 최근 미트윌란에서 선발로 호흡을 맞추는 빈도를 늘리고 있다.

10일(한국시간) 덴마크 라네르스의 세페우스 파크에서 2025-2026 덴마크 수페르리가 15라운드를 치른 미트윌란이 라네르스에 2-0으로 이겼다. 미트윌란은 리그 7경기 무패(5승 2무)를 달리며 승점 32점으로 브뢴뷔(승점 31)를 밀어내고 리그 1위로 올라섰다.

이날 미트윌란은 변함없이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전반에는 0-0이었지만 좋은 득점 기회를 여러 차례 상대 골문을 위협했고, 전반 12분에는 프랑쿨리누가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슈팅으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라네르스 수비가 집념으로 따라가 이 공을 걷어냈다.

후반 들어 미트윌란은 2골을 뽑아내며 승리했다. 후반 4분 아랄 심시르가 순간 속도를 높여 오른쪽 하프스페이스를 허문 뒤 올린 낮은 크로스를 프랑쿨리누가 문전에서 발만 갖다대 마무리하며 미트윌란이 리드를 잡았다. 3분 뒤에는 심시르가 왼쪽에서 절묘한 패스로 1대1 기회를 만들어냈고 데닐 카스티요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후 라네르스의 맹공을 잘 버텨낸 미트윌란이 승점 3점을 챙겼다. 미트윌란은 9월 초 토마스 토마스베르 감독을 경질한 뒤 마이크 툴베르 감독을 선임했고, 툴베르 감독은 첫경기 패배 이후 13경기 무패(11승 2무)를 내달리며 미트윌란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유로파리그에서는 36개팀 중 유일한 4연승으로 1위에 올랐고, 리그에서도 초반 주춤했던 흐름을 뒤엎고 리그 선두까지 올라섰다.

이날 조규성과 이한범은 나란히 선발로 나서 미트윌란의 승리를 함께했다. 두 선수는 최근 5경기 중 4경기에서 동시에 선발 출장하며 미트윌란 주전으로 우뚝 섰다. 조규성은 오랜 기간 결장을 이겨내고 약 두 달 전부터 본격적으로 출전하기 시작했고, 벌써 16경기 4골로 경기 감각을 일정 이상 회복했다. 이번 경기는 전반만 소화하고 교체돼 체력적인 부담도 적다. 이한범은 지난 시즌 말미부터 주전으로 올라서기 시작했고, 툴베르 감독 부임 이후에도 주전 경쟁에서 우스망 디아오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툴베르 감독이 스리백을 쓰는 것 또한 이한범이 출전시간을 보장받는 요인이 됐으며, 이번 경기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했다.

조규성은 공격수, 이한범은 수비수로 경기 중에 직접 호흡을 맞출 일은 드물지만, 두 선수가 동시에 선발로 나선다는 것 자체로 대표팀에는 큰 도움이 된다. 특히 미트윌란이 3-4-2-1 내지 3-4-1-2 전형을 활용하기에 스리백을 주 전술로 활용하는 대표팀에도 좋다. 조규성과 이한범은 이번 11월 A매치에 나란히 승선했고, 늦은 주말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대표팀 소집은 화요일에 이뤄질 전망이다.

홍 감독은 10일 대표팀 소집 기자회견에서 조규성 기용과 관련해 “조규성 선수는 부상에서 회복돼 몸 상태는 어느 정도 준비돼있지만 경기 감각은 아직 완전하지 않은 것 같다”라며 “이번에 너무 많은 것들을 기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선수에게 부담이 될 거다”라며 조규성의 출전시간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