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찝찝한 5G 무패, 아모림 감독도 “우리에겐 많은 문제가 있다” 우려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맨체스터유나티이드가 5경기 연속 무패를 달렸다. 그러나 최근 2경기 내용 때문에 찝찝한 기분을 지울 수 없다.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1라운드를 치른 맨유가 토트넘홋스퍼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맨유는 리그 5경기 무패를 달렸고 2위과 2점 차인 8위에 위치했다.
5경기 무패를 달리는 맨유이지만, 뭔가 신통치 않은 기분을 지울 수 없다. 선덜랜드, 리버풀, 브라이튼앤호브알비온을 잡으며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 첫 연승 행진을 기록했지만, 5경기 만든 지난 2번의 무승부는 내용적으로 크게 아쉬웠다.
맨유는 선제 득점 후 경기를 뒤집히는 패턴을 두 차례나 보였다. 지난 2일 노팅엄포레스트와 10라운드에서 맨유는 전반 34분 카세미루의 헤더로 앞서갔으나 후반 3분 모건 깁스화이트 그리고 2분 뒤 니콜로 사보나에게 순식간에 2골 내주며 경기를 뒤집혔다. 실점도 실점인데 첫 실점 후 매우 이른 간격으로 추가 실점을 내준 점에서 맨유의 수비 집중력을 꼬집을 수밖에 없다. 다행히 맨유는 후반 36분 아마드 디알로의 발리 원더골로 무승부를 거뒀다.
문제는 동일한 실점 패턴이 토트넘전에서도 나왔다는 것이다. 맨유는 전반 32분 브라이언 음뵈모의 헤더로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여기까진 좋았다. 그러나 이후 추가 득점에 어려움을 겪던 맨유는 후반 막판 토트넘에 7분 동안 2골을 헌납하며 리드를 뺏겼다. 후반 39분 마티스 텔, 후반 추가시간 1분 히샬리송에게 일격을 맞았다.
이번에도 맨유는 경기 막판 극적인 득점으로 승점 1점을 획득할 수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 6분 마티아스 더리히트가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코너킥을 극장 헤더골로 이으면서 균형을 맞췄다.
5경기 무패는 분명 고무적이지만, 직전 2경기 내용은 맨유 입장에서 고쳐야 할 숙제다. 경기 후 아모림 감독은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우리에게 많은 문제가 있다.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가끔은 결과가 우리가 발전하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지만, 실제로는 해야 할 일이 많다”라며 “경기를 마지막 10분으로 나눠볼 수 있다. 해리 매과이어와 카세미루를 동시에 교체해야 했을 때, 우리는 두 골을 내줬고, 그다음에는 베냐민 셰슈코까지 잃었다. 두 번째 골을 내주기 전에도 우리는 큰 기회를 놓쳤다. 10명으로 싸워야 했지만,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득점을 해낸 것은 긍정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더 잘해야 한다. 더 공격적이어야 하고, 경기장의 분위기를 느껴야 한다. 오늘은 너무 편안하게 경기를 했다. 언제든 한 번의 플레이로 무언가가 일어나고, 경기장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오늘은 그런 날이었다. 우리가 경기를 잘 통제했지만, 더 잘했어야 했다. 충분히 승점 3점을 따낼 수 있었던 경기”라고 덧붙였다.
아모림 감독 말처럼 세슈코는 경기 막판 심각한 무릎 부상으로 전력 이탈이 예고됐다. 아모림 감독은 “가장 큰 걱정은 자신감이 아니다. 세슈코는 예전에도 골을 못 넣다가 곧바로 2경기 연속 득점을 하기도 했다. 지금은 무릎 부상 쪽이 훨씬 더 걱정된다. 얼마나 심각한지는 아직 모르겠다”라며 “다만 무릎 부상은 언제나 불확실하다”라고 우려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