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뛰어라” 마레스카 메시지에 응답한 가르나초, 울버햄턴전 2도움 활약

2025-11-09     김진혁 기자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첼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첼시 유니폼을 입고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가르나초의 활약에는 엔조 마레스카 감독의 단순하지만 강력한 조언이 숨겨져 있었다.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1라운드를 치른 첼시가 울버햄턴원더러스에 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첼시는 승점 20점을 확보하며 선두 아스널을 6점 차 추격 중이다.

가르나초가 이날 경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왼쪽 측면에 배치된 가르나초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시절 보인 탐욕스러운 플레이보단 동료의 득점을 돕는 이타성을 보이며 공격 포인트를 2개 적립했다. 가르나초는 빠른 발과 드리블로 울버햄턴 측면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후반 6분 가르나초가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았고 순간 가속하는 척하다 안쪽으로 한 번 접었다. 이후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는데 말로 귀스토의 머리로 정확히 향하며 선제 득점을 도왔다.

첼시는 후반 19분 리암 델랍을 대신 투입된 이스테방 윌리안이 오른쪽 하프스페이스에서 드리블로 공간을 찾았고 이내 컷백 상황에서 오른발 땅볼 패스를 중앙에 위치한 주앙 페드루가 밀어 넣으며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의 쐐기를 박은 건 가르나초였다. 후반 27분 가르나초가 폭발적인 스피드로 울버햄턴 오른쪽 뒷공간으로 치고 들어가기 시작했다. 가르나초의 스피드를 산티아고 부에노는 전혀 따라가지 못했고 가르나초는 오른편에서 쇄도한 페드루 네투에게 정확한 컷백 패스를 밀어주며 팀의 세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가르나초는 풀타임 소화하며 2도움 포함 패스 성공률 92%(35/38), 기회 창출 3회, 슈팅 2회, 크로스 2회, 롱패스 1회 등 활발한 모습을 보이며 AI 평점 8.6점을 받았다.

엔초 마레스카 첼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후 마레스카 감독은 가르나초의 활약을 칭찬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가르나초가 첼시에 합류했을 시점부터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열심히 뛰어라. 그게 가르나초가 우리 팀에 올 때부터의 핵심 메시지였다”라며 “가르나초는 공을 다루는 능력이 뛰어나지만, 우리 팀에서 뛰려면 공이 없을 때도 열심히 움직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맨유에서 훈련을 100% 소화하지 못해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지금은 점점 나아지고 있다. 가르나초는 이제 자신이 공을 가질 때뿐만 아니라 공이 없을 때도 헌신해야 한다는 걸 안다”라며 가르나초가 점차 팀에 녹아들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