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적이지만' 제자의 부활 믿는 알론소 "내가 레알에 있는 건 비르츠 덕... 특별한 선수다"

2025-11-04     윤효용 기자
플로리안 비르츠(리버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사비 알론소 감독이 리버풀에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자 플로리안 비르츠의 부활을 예상했다. 

레알은 오는 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을 치른다. 레알은 3경기 전승으로 현재 5위에 위치해있고, 리버풀은 3경기 2승 1패로 10위에 올라있다. 

레알과 리버풀의 맞대결은 두 팀의 명성뿐 아니라 선수들의 관계성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리버풀 성골 유스였던 알렉산더 아놀드가 논란의 레알 이적 후 처음으로 안필드를 방문하게 되는 것과 바이엘04레버쿠젠에서 무패 우승을 달성했던 알론소 감독과 비르츠가 맞붙는 것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독일 천재 미드필더로 불려온 비르츠는 이번 시즌 리버풀에서 좀처럼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해 큰 압박을 받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1억 파운드(약 1,914억 원)라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에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지만 초반 11경기 동안 공격 포인트 0개로 침묵했다. 그나마 챔피언스리그 3차전이었던 프랑크푸르트전에서 2도움을 올려 비판에서 조금 벗어났지만 그의 실력에 대한 의문 부호는 여전하다.

사비 알론소 레알마드리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알론소 감독은 비르츠의 실력을 믿었다. 리버풀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독일에서 오랜 세월을 보낸 뒤 리버풀에 와서 지내는 건 그에게 큰 도전이다. 적응을 해야 하지만 그는 정말 특별한 선수다”라며 “그는 경쟁력이 있고, 제가 레알에 있는 이유도 비르츠 덕분이다. 내일은 아니지만 곧 그의 클래스를 보여줄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비르츠는 알론소 감독 하에서 날개를 달았었다. 레버쿠젠에서 197경기를 뛰며 57골과 65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알론소 축구의 공격을 이끌었던 선수다. 알론소 감독은 누구보다 비르츠의 장점을 잘 알고 있다. 

한편, 리버풀은 지난 리그 경기에서 아스톤빌라를 2-0으로 격파하며 레알전을 앞두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레알은 리그에서도 단독 선두를 달릴 정도로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