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에게 욕설해 해고 당했던 전 PL 심판, 아동 음란물 제작 혐의 인정 '충격'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심판이 아동 음란물을 제작해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BBC’는 14일(한국시간) “전 프리미어리그 심판 데이비드 쿠트가 아동 음란물을 제작한 혐의를 인정했다”라며 “법원은 2020년 1월 2일 쿠트가 해당 비디오를 하드 드라이브에서 노트북으로 추출했다고 판결했다”라고 보도했다.
쿠트의 아동 음란물 비디오는 지난 2월 경찰에 회수됐고, 이로 인해 노팅엄 크라운 법원에 출두했다. 해당 비디오는 가장 심각한 유형인 A 등급에 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9월 10일 노팅엄 치안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무죄를 주장했지만 이번에는 죄를 시인했다.
니르말 산트 판사는 “당신은 중대한 범죄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실형 여부는 모든 정보가 법원에 제출된 뒤 결정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쿠트의 다음 공판은 오는 12월 11일이다. 그 때까지 쿠트는 18세 미만 아동과 접촉하거나, 18세 미만 아동이 거주하는 주소에 사는 것이 제한된다.
쿠트는 프리미어리그와 국제 무대에서 활동하던 베테랑 심판이었지만 지난해 11월 위르겐 클롭 감독과 리버풀을 향해 욕설을 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영상 속 쿠트는 리버풀에 대해 “X같다”라고 혐오를 드러냈다. 심판의 중립성을 의심케 하는 영상이었다. 해당 영상으로 쿠트는 8주간 정직 처분을 받았고, 결국 프리미어리그 심판직을 박탈당했다.
쿠트는 지난 1월 영국 ‘더 선’을 통해 “그 당시에 어두운 시기에 있었다”라며 “나는 동성애자이고, 그걸 숨기느라 정말 힘들었다. 그게 결국 내 행동으로 이어졌다”라며 해명했다. 그러나 하워드 웹 전 심판은 "쿠트가 돌아오는 건 힘들 거라 생각한다"라며 심판직 복귀는 없다고 말했다.
쿠트는 이 사건뿐 아니라 유로 2024 대회 중 마약 흡입 의심까지 받았다. 당시 VAR 심판으로 참가했는데, 하얀 가루를 코로 흡입하는 영상이 공개된 바 있다.
쿠트는 프리미어리그 심판을 그만 둔 뒤 택배회사에 취직해 배달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감옥 생활을 해야할 상황에 놓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