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재 형, 내가 먼저 쉴 테니 형은 다이어와 뛰어! 우리 형 믿는다!’ 우파메카노 결장 전망

2025-02-28     김정용 기자
다요 우파메카노(바이에른뮌헨).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다요 우파메카노가 다시 한 번 등 통증으로 결장할 것이 유력하다. 김민재와 에릭 다이어 센터백 조합이 출격한다는 현지 전망이 나온다.

바이에른은 3월 1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MHP 아레나에서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를 갖는다. 7위 슈투트가르트와 1위 바이에른의 대결이다.

경기를 앞두고 지역지 ‘tZ’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우파메카노는 이번 경기에 출장하기 어렵다. 우파메카노는 골반과 등을 비롯한 코어 부위의 가벼운 부상을 안고 있는데, 등 통증이 심해지면서 이번 경기 출장이 불투명해졌다.

이는 김민재 출장 확정이라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콩파니 감독은 센터백 가용자원 5명이 전원이 엔트리에 합류했지만 이들의 중앙 기용을 꺼리고 있다. 우파메카노 결장이 확정되면 김민재와 3순위 센터백 에릭 다이어가 중앙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토 히로키는 레프트백 로테이션 자원으로 뛰는 중이고, 요시프 스타니시치는 기대에 비해 출장시간이 적다.

바이에른 주전 중에서는 미드필더 요주아 키미히의 결장 역시 확정적이다. 키미히의 공백은 비슷한 플레이스타일을 가진 유망주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큰 문제 없이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키미히가 빠지면 시즌 첫 선발 제외다.

이 경우 김민재에게 걸리는 공수 양면에서 부하가 더 커진다는 문제가 있다. 다이어의 경기력은 요즘 흠잡을 데 없지만, 태생적으로 느린 스피드를 바꿀 수는 없다보니 배후공간 커버에 한계가 있다. 또한 김민재보다 패스를 많이 돌리는 유일한 선수였던 키미히가 이탈하면 후방의 김민재에게 더 많은 빌드업 부담이 쏠릴 수 있다.

김민재(왼쪽)와 다요 우파메카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왼쪽), 에릭 다이어(오른쪽, 바이에른 뮌헨). 서형권 기자

 

이번 경기는 지난 24일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일주일 만에 열리기 때문에 체력 문제가 우려되진 않는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슈투트가르트전 사흘 뒤인 3월 6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바이엘04레버쿠젠을 만난다. 이어 8일 분데스리가 보훔전, 12일 UCL 16강 2차전 원정 경기, 15일 분데스리가 우니온베를린 원정까지 치르고 나면 한국으로 날아와 A매치를 소화해야 한다. 빅 리그 선수들의 공통적인 고충이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김민재에게는 살인적인 일정이다. 아킬레스 건염을 달고 거의 절뚝이면서 시즌을 소화 중인 김민재가 이 기간 중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사진=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