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텔은 4점, ‘교체투입’ 손흥민은 6점… 현지평점도 보여주는 실패한 전략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손흥민의 경쟁자 겸 후계자로 야심차게 영입한 마티스 텔이 맨체스터시티 상대로 팀내 최악의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손흥민은 기량을 보여줄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7라운드를 치른 토트넘홋스퍼가 맨체스터시티에 0-1로 패배했다.

리그 3연승이 끊긴 토트넘은 승점 33점에 머무르며 아슬아슬하게 13위를 지켰다. 맨시티는 승점 47점을 따내며 4위로 복귀했다.

경기 후 현지 축구 전문지 ‘풋볼 런던’은 토트넘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해 평점을 매겼다. 토트넘이 나름대로 선전하다가 한 골 차 패배한 만큼 괜찮은 점수를 받은 선발 멤버들도 있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각각 평점 7점을 받았다. 나머지 주전 선수들은 대부분 6점을 받았다.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가 주류인 가운데, 점수가 낮은 선수는 2명이다. 5점을 받은 수비수 페드로 포로보다 눈에 띈 건 4점으로 크게 혹평 받은 선수가 선발 스트라이커 텔이었다. 텔은 4점과 함께 ‘몇 번 되지도 않는 기회마다 볼 터치가 나빴다. 어려운 경기였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기록을 보면 텔은 66분을 소화하면서 슛 1회에 그쳤다.

후반전 초반에 교체 투입된 선수 4명은 모두 6점을 받았고 손흥민도 그 중 하나였다. 손흥민에 대한 평가는 ‘중앙으로 파고들었을 때 에데르송에게 막힌 슛을 하나 시도했다. 경기 막판 파페 사르에게 공을 전달해 슛 기회를 내줬다’는 것이었다.

손흥민은 ‘맨시티 킬러’의 명성과 달리 이날 뜻밖의 벤치 멤버로서 경기를 시작했다. 손흥민을 아껴뒀다가 후반전에 승부를 보겠다는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상이었을 수도 있지만, 그 발상은 실패한 셈이었다.

한편 7점을 받은 비카리오는 ‘엘링 홀란의 초반 슛을 용감하게 막아냈지만 가까운 거리에서 날아온 다른 슛은 막지 못했다. 전반 20분 제레미 도쿠의 슛, 30분 홀란의 슛을 막았다. 후반전에는 큰 위기가 없었다’며 1실점에도 불구하고 막은 슛이 많았다는 점에 대해 호평 받았다.

손흥민 대신 왼쪽 윙어를 맡은 윌슨 오도베르는 6점과 함께 ‘지난해 9월 이후 첫 선발 출장 경기였다. 경기를 치를수록 점점 플레이가 나아지고 있다. 슛 하나가 빗나갔고 하나는 굴절됐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장차 오도베르와 손흥민의 조화도 고려해 볼 만하다는 걸 보여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