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매너, 운영’ 정명근 화성FC 구단주가 내세운 2025 3대 목표

2025-02-26     김희준 기자
정명근 구단주(왼쪽), 차두리 감독(이상 화성FC).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화성] 김희준 기자= 정명근 화성FC 구단주가 이번 시즌 화성이 나아가고자 하는 3가지 방향성을 내세웠다.

26일 오후 2시 경기 화성시의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화성FC 홈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정 구단주, 차두리 감독과 화성 주장단 우제욱, 도미닉이 참석했다.

화성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프로 구단으로 전환했다. K3리그에서 2023시즌 우승, 2024시즌 준우승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 시즌 K3리그 최다관중상은 물론 화성시민이 100만 명이 넘어 팬층이 두터워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우여곡절 끝에 프로 전환에 성공한 화성은 지난 23일 K리그2 개막전에서 성남FC에 0-2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화성은 홈 개막전을 앞두고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행사는 화성 연혁 소개 이후 프로 구단 전환 기념 유니폼 전달식으로 시작했다. 이후 정 구단주와 차 감독의 기자회견이 1부, 차 감독과 우제욱, 도미닉의 기자회견이 2부로 진행됐다.

이날은 정 구단주의 의중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행사였다. 차 감독과 우제욱, 도미닉 등은 지난 K리그2 미디어데이와 성남전을 통해 어느 정도 그 생각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정 구단주는 15일 출정식에 참석해 각오를 밝히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구단 운영 방향을 들을 만한 시간은 아니었다.

기자회견에 나선 정 구단주는 “화성이 K3리그에서 11년 동안 갈고 닦은 성과를 바탕으로 K리그2에 드디어 진출했다. 올해 화성시가 특례시가 되는 원년에 프로축구에 진출하게 된 것도 큰 의미다. 계속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돌풍을 일으키도록 하겠다”라며 “지난주 성남 원정 경기로 개막을 했지만 실질적인 출범식은 3월 2일 홈경기라고 생각한다”라며 충남아산FC와 홈 개막전에도 많은 관심을 촉구했다.

차두리 화성FC 감독. 서형권 기자

이번 시즌 화성 지휘봉을 잡은 차 감독에게도 큰 기대감을 표했다. 차 감독은 선수 은퇴 이후 대한민국 A대표팀 코치, FC서울 U18 오산고 감독 등 성인과 유소년 무대를 두루 거쳤다. 유망주들과 프로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많은 화성을 발전시키기에 어울리는 프로필을 가졌다는 평가다.

정 구단주는 “차 감독은 참 든든하다. 프로에서 실력으로 보여줬고 코치진에서도 역량을 보여줬다. 터미네이터 같은 기상으로 K리그2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며 “차 감독은 화성시와도 관계가 있다. 아버님이 화성 출신이다. 그래서 다른 감독들보다 화성에 대한 애착이 있을 거고, 본인도 데뷔 감독으로서 더 열심히 해주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화성이 시민구단이지만 시 예산 의존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도 드러냈다. 정 구단주는 “투자는 우리가 결정한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의회와 협의를 통해 최대한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하겠다. 또한 화성에는 2만 7천여 기업이 있다. 기업들에 많은 홍보 기회를 드리려 한다. 이를 통해 구단 운영에 시 예산 투자는 최소화하면서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라며 지역 경제 상생과 선순환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또한 화성이 100만 시민을 하나로 뭉치는 계기로 작용하기도 바랐다.

정 구단주는 화성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목표를 세 가지 정도로 잡았다. “첫 번째는 승리해서 신생팀이 정말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두 번째는 도전적이고 적극적이면서도 매너를 지키는 팀이 되고 싶다. 세 번째는 운영 면에서 신생 구단인데 저렇게 잘하는구나 소리를 듣고 싶다. 코칭스태프, 운영진, 사무국이 삼위일체가 돼서 정말 운영이 잘 된다는 이야기를 듣겠다”라며 최선을 다짐했다.

사진=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