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굴욕적인 0-6 대패…팬들 조기 귀가 이해한다며 반성한 모예스

2024-02-12     조효종 기자
데이비드 모예스 웨스트햄유나이티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웨스트햄유나이티드가 홈 경기에서 역사적인 대패를 당했다.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4라운드를 가진 웨스트햄이 아스널에 0-6으로 패했다. 웨스트햄은 먼저 경기를 치러 위로 올라간 7위 뉴캐슬유나이티드를 제치지 못하고 8위에 머물렀다.

웨스트햄의 악몽은 전반 중반부터 시작됐다. 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윌리엄 살리바에게 선제골을 내준 게 시작이었다. 전반 41분 부카요 사카가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반 44분에는 데클란 라이스의 프리킥이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 머리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전반 추가시간 2분 마르틴 외데고르의 전진 패스를 받은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슈팅이 웨스트햄 골망을 출렁였다.

아스널의 공세는 후반에도 계속됐다. 후반 18분 외데고르의 패스를 따라 페널티박스 안에 진입한 사카가 침착하게 수비수를 제치고 슈팅을 날렸다. 사카의 두 번째 골이자 아스널의 다섯 번째 골로 연결됐다. 2분 뒤에는 웨스트햄 출신인 라이스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대에 꽂혔다.

말 그대로 역사적인 패배였다. 스포츠 통계 업체 ‘OPTA’에 따르면 6골 차 패배는 웨스트햄 역사상 리그 홈 경기 최다 점수 차 패배 공동 1위 기록이다. 1963년 블랙번로버스전 2-8 패배 이후 61년 만에 치욕이 되풀이됐다.

데이비드 모예스 웨스트햄 감독 개인적으로도 안방에서 가장 정신없이 얻어맞은 경기였다. 모예스 감독이 홈에서 열린 PL 경기에서 6골 이상 내준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이전 사례였던 2009년 에버턴 재직 당시에도 6실점을 내줬고 상대는 아스널이었다. 1-6으로 패했다.

데이비드 모예스 웨스트햄유나이티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후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한 모예스 감독은 실망감을 나타냈다. “자주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일이 오늘 일어났다. 우리 팀답지 않았다. 내 책임이다. 내가 명단을 구성했다. 그러나 선수들도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기록적인 패배에 홈 팬들이 일찍 경기장을 떠난 것에 대해선 “나도 축구 서포터라 이해한다”고 말한 뒤 “구단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온 이후 많이 성장했다. 이전엔 강등권에서 싸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시즌 내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최선을 다해 반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