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바이에른과 달리 이강인에게 휴식 줄 여유 있는 PSG, 2위와 승점 11점 차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파리생제르맹(PSG)이 역전승을 거두며 선두 독주 체제를 유지했다.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2023-2024 프랑스 리그앙 21라운드를 치른 PSG가 릴을 3-1로 꺾었다.
전반 6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유수프 야즈즈가 득점을 터뜨려 릴이 먼저 앞서갔으나 PSG가 경기를 뒤집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전반 10분 우스망 뎀벨레가 전방 압박으로 상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공을 가로챈 뒤 컷백 패스를 전달했다. 곤살루 하무스가 빈 골대로 차 넣어 균형을 맞췄다. 전반 17분에는 파비안 루이스의 크로스가 상대 선수 발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후반 35분 쐐기골까지 터졌다. 속도를 살려 상대 수비를 제치고 페널티박스 왼쪽에 진입한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문전으로 크로스를 보냈다. 랑달 콜로무아니가 밀어 넣었다.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김민재(바이에른뮌헨) 등이 팀 상황이 급해 카타르 아시안컵을 마치자마자 소속팀 경기에 나선 것과 달리 이강인은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경기 전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햇볕을 좀 쐬고 왔으면 한다”며 이강인에게 일주일 휴가를 줬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전반기 동안 부상과 대표팀 차출로 인한 공백기를 제외하면 대체로 경기 명단에 포함됐고 주로 선발로 나서는 주축 멤버였지만, PSG는 아시안컵에서 거의 매 경기 풀타임을 소화해 지친 이강인에게 휴식을 줄 만한 여유가 있는 상태였다. 이강인이 대회에 참가하기 전보다 2위 니스와 승점 차를 더 벌렸다. 아직 21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니스에 승점 11점 앞선 1위다.
이강인은 7일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치른 뒤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이르면 15일 레알소시에다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 나설 수 있다. 이 경기는 어렸을 때부터 절친했고 라이벌로 꼽혔던 이강인과 구보 다케후사의 맞대결로 주목받는 경기다. 소시에다드전까지 건너뛴다면 18일 리그 22라운드 낭트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를 전망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