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것 없는 토트넘, 대행 체제 왜 하나…“돈 때문이지 뭐”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시기와 별 차이를 보이지 못한 토트넘홋스퍼의 감독 대행 체제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를 치른 토트넘이 에버턴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은 후반 23분 나온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앞서 나갔으나 후반 45분 마이클 킨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토트넘은 3월 A매치 기간 콘테 감독과 결별했다.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하기 전 콘테 감독이 공개적으로 팀과 선수단을 비판한 것이 원인이 됐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콘테 감독이 리더십에 타격을 입었다고 판단하고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새 감독을 빠르게 선임하는 대신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에게 시즌 종료 시점까지 감독 대행직을 맡겼다.
콘테 감독의 오른팔이었던 스텔리니 대행 체제 토트넘은 콘테의 토트넘과 차이가 없었다. 에버턴전 라인업은 이전과 비슷했고 경기 내용, 결과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찾기 어려웠다. 결국 승점 1점에 그치면서 4위 유지가 더욱 어려워졌다.
축구 전문가로 활동 중인 제이미 캐러거는 에버턴전 종료 후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토트넘의 선택을 비판했다. “스텔리니 코치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감독을 해고하고 수석코치를 남겨두는 건 같은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모든 게 정확히 같을 거라면 콘테 감독을 잔류시키는 편이 나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게리 네빌은 토트넘이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치기로 한 것이 돈을 아끼기 위한 선택이었을 거란 생각을 전했다. “토트넘이 원할 감독은 주제 무리뉴, 콘테, 율리안 나겔스만 수준의 감독일 텐데, 이런 감독을 선임하는 데는 1,000만 파운드(약 162억 원에서)에서 1,500만 파운드(약 244억 원)정도가 들 것이다. 코칭스태프 연봉에도 600만 파운드(약 97억 원)를 써야 한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얼마 남지 않았으니 토트넘은 그 돈을 아끼려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