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모스와 이별‘ 레알, 바란까지 내보내고 수비진 전면 개편 움직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레알마드리드가 센터백 조합의 전면 개편을 앞두고 있다.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라디오 프로그램 ’엘 라구에로‘는 “레알은 라파엘 바란을 매각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제안이 있다. 가장 가까운 구단은 맨체스터유나이티드다. 세르히오 라모스의 이탈이 바란의 잔류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레알은 같은 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라모스의 퇴단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번 달을 끝으로 계악이 종료되는 라모스는 시즌 내내 재계약 협상을 진행했다. 레알은 어느덧 35세가 된 라모스에게 연봉 삭감과 단기 재계약을 제안했으나, 라모스는 받아들이지 않았고 지지부진한 협상이 이어졌다. 이별은 점차 가시화됐고, 결국 이날 발표로 라모스가 2005년부터 16년간 몸담았던 구단을 떠나는 것이 확정됐다.
라모스의 이적에 이어 바란 마저 팀을 떠날 것이란 소식이다. 바란은 2011년 프랑스 리그 랑스에서 이적한 후 10년간 라모스와 센터백으로 호흡을 맞추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 라모스가 잦은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도 꾸준히 출전하며 스페인 라리가 31경기를 소화했다. 라모스와 달리 아직 28세에 불과하기 때문에 여전히 활용도가 높을뿐더러 라모스 이후 수비진의 리더가 될 수 있는 선수지만 레알은 매각을 검토 중이다.
주된 이유는 현금 확보다.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바란은 아직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다. 레알은 바란을 자유계약(FA)으로 내보내는 것보다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내보내길 바라는 상황이다.
수비진의 중심이 될 선수를 확보한 것도 이적 가능성을 높인다. 레알은 지난달 바이에른뮌헨과 계약이 끝난 다비드 알라바 영입을 발표했다.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주장인 알라바는 센터백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시즌 막판 괜찮은 활약을 보여준 에데르 밀리탕, 나초 페르난데스와 새로운 센터백 조합을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 바란을 눈독 들이고 있는 팀으로는 맨유와 파리생제르맹(PSG)이 꼽힌다. ’엘 라구에로‘는 가장 근접한 구단으로 맨유를 거론했으나 스페인 매체 ’엘 컨피덴셜‘은 15일 프랑스 복귀를 원하는 바란이 PSG 이적을 원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