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투혼’ 김민재, 경기력 회복하고 마침내 쉴 기회 잡았다

2020-11-28     김정용 기자
김민재(베이징궈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욱신거리는 턱에도 매 경기 풀타임을 소화해 온 김민재가 마침내 쉴 기회를 만들어냈다.

김민재는 베이징시노보궈안 소속으로 2020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E조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김민재는 카타르 격리지역에서 ACL이 재개된 뒤 베이징궈안의 3경기를 모두 풀타임 소화했다.

사랑니 통증에 시달리며 경기를 치렀다. 김민재는 카타르에 도착한 뒤 심한 사랑니 통증에 시달렸다. 첫 경기였던 FC서울전을 앞두고 거의 잠을 자지 못할 정도였다. 이로 인해 컨디션 저하가 심했다. 2경기 연속 실점 상황에 연루됐다.

27일 열린 조별리그 4차전을 앞두고 약이 잘 들으면서 통증이 많이 줄어들었다. 김민재는 멜버른빅토리를 상대로 모처럼 깔끔한 수비를 통해 2-0 승리에 일조했다. 베이징궈안은 주포 세드릭 바캄부가 콩고민주공화국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공격력에 문제가 생겼지만, 매 경기 1실점 이하로 막고 2득점 이상을 기록하면서 안정적으로 승리를 따내고 있다.

베이징궈안의 E조 경쟁자였던 서울이 4라운드에서 치앙라이유나이티드에 1-2 패배를 당했다. 서울이 승점 6점으로 조 2위, 멜버른이 승점 3점으로 조 3위를 유지했다. 베이징궈안은 16강 진출을 일찍 확정하는 동시에 조 1위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다가오는 2경기 모두 주전을 대거 빼고 경기할 수 있게 됐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