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벤투 감독 "빌드업에서 실수로 위기 자초했다"

2020-11-15     유현태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 대한축구협회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후방에서 실수를 인정했다.

15일 오전(한국시간) 오스트리아의 비너 노이슈타트에 위치한 비너노이슈타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한국이 멕시코에 2-3으로 졌다. 

벤투 감독은 "공격적으로 많은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수비적으로는 많은 찬스를 내준 경기였다. 우리 진영에서 볼을 빼앗기는 경우가 많았다. 공격적으로 빌드업을 할 때 빼앗긴 경우가 있었고, 상대 공격을 차단해서 역습을 나가려다가 바로 볼을 빼앗겨서 어려움을 자초하고 찬스를 내줬다. 가장 경기력이 좋았던 순간에 집중력 저하로 연달아 3골을 실점해서 어려움으로 다가왔다. 이후에 잘 대응하긴 했지만 쉽지 않은 경기였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번 경기에선 파이브백을 세워 전술 변화를 줬다.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는 정우영과 원두재가 최종 수비 라인에 배치됐다. 김민재, 김영권이 소속팀 사정으로 부름받지 못했다. 부상과 코로나19 확진으로 풀백 선수들도 대거 이탈했다.

벤투 감독은 파이브백 기용 이유로 "공백이 발생한 상황에서 수비 라인을 견고하게 하려고 한 것이다. 수비 라인이 센터백뿐 아니라 풀백까지 각기 다른 이유로 변화가 있었다. 이 공백을 잘 메우면서 수비적으로, 공격적으로 원하는 바를 실험해볼 수 있었다.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도 사이드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썼다"고 말했다.

평가전으로 6장까지 교체 카드 활용이 가능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가용 선수가 줄었지만, 벤투 감독은 교체 카드를 3장만 썼다. 벤투 감독은 "경기 양상이나 경기력을 보고 결정한다. 교체가 6장이 있다고 하더라도 다 써야 할 이유는 없다. 경기를 보고 판단에 따라 3장만 활용했다. 이번 주에 훈련하면서 파이브백에서 포백으로 전환하는 것을 훈련했다. 선수 교체로도 그렇지만 경기 내 포메이션 변화도 연습했기 때문에 복합적인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