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수비 붕괴’ 리버풀, 마티프 복귀에 희망 건다

2020-11-03     김정용 기자
위르겐 클롭 감독(리버풀)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리버풀이 아탈란타 원정을 앞두고 여전히 수비 붕괴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조엘 마티프의 복귀 가능성이 그나마 희망적이다.

4일(한국시간) 이탈리아의 베르가모에 위치한 가이스 스타디움에서 2020-2021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D조 3차전이 열린다. 경기를 앞두고 리버풀이 2승으로 조 선두에 올라 있으며, 아탈란타는 1승 1무로 조 2위다. 앞으로 두 팀이 2연전을 갖게 된다. 두 경기를 통해 조 선두가 결정된다. 한쪽이 2전 전승을 거둔다면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할 수도 있다.

경기를 앞두고 전력 손실이 심한 쪽은 리버풀이다. 아탈란타의 부상자는 3명으로 알려진 반면, 리버풀은 부상 등 결장해야 하는 선수가 8명이나 된다. 기존에는 7명이었지만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통해 주전으로 급부상한 센터백 너대니얼 필립스의 경우 UCL 선수명단에 등록이 안 돼 있어 역시 출장 불가능하다.

8명 중 5명이 수비수다. 이번 시즌 내내 복귀가 힘든 주전 센터백 버질 판다이크를 비롯해 마티프, 멀티 수비수 파비뉴까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레프트백 콘스탄티노스 치미카스 역시 부상 중이라 앤드류 로버트슨이 과도한 경기 부담을 안고 있다.

리버풀 수비의 희망은 마티프의 복귀 여부에 달렸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의료진이 초록불, 노란불, 빨간불 중 어느 걸 켤지 기다려야 한다”며 경기 당일까지 마티프의 출장 여부를 두고 고민할 거라고 말했다.

마티프가 뛰지 못한다면 리버풀 센터백은 조 고메스와 리스 윌리엄스가 책임져야 한다. 고메스는 주전급 센터백 중 가장 실수가 잦고, 윌리엄스는 19세에 불과한 유망주다. 유럽 전체를 통틀어 가장 공격력이 강한 팀으로 꼽히는 아탈란타를 막기에는 힘이 부칠 가능성이 높다.

리버풀은 미드필더 나비 케이타의 복귀 역시 기다리고 있다. 케이타는 부상이 없지만 경기를 소화할 만한 컨디션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풀은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 티아고 알칸타라 등의 부상에 케이타의 이탈까지 겹쳐 미드필드 운용에도 어려움을 겪어 왔다. 리버풀이 ‘플랜 A’인 4-3-3 포메이션을 다시 쓰려면 케이타의 회복이 절실하다.

아탈란타도 구멍이 두 군데 뚫렸다. 공격력이 뛰어난 왼쪽 윙백 로빈 고젠스, 중앙 미드필더 마르턴 더룬이 이탈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