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2골' 학손 마르티네스, 랩퍼로 인생 2막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전 콜롬비아 대표 선수 학손 마르티네스가 축구화를 벗고 마이크 앞에 설 예정이다.
1986년생인 마르티네스는 콜롬비아, 멕시코, 포르투갈, 스페인, 중국 무대를 두루 거친 공격수다. 185cm의 장신에 단단한 체구가 장점이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활약하며 3시즌 동안 94골을 기록한 FC포르투 시절이 전성기로 꼽힌다. 2015년 7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빅리그에도 진출했지만, 반 시즌 만에 중국 광저우 에버그란데로 이적하고 말았다.
콜롬비아 대표로도 활약했다. A매치 40경기에 나서 8골을 기록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도 출전해 일본과 조별 리그 3차전에서 2골을 기록해 4-1 승리를 이끌었다. 일본은 이 대회에서 1무 2패로 탈락했고, 콜롬비아는 8강까지 올랐다.
34세가 된 마르티네스는 지난 1월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세와 2년 계약을 맺었지만 지속적인 발목 부상에 시달렸다. 결국 8월에 팀을 떠났다. 이후 자신이 프로 선수로 성장한 콜롬비아 메데인으로 돌아오려고 했다.
하지만 축구 선수 대신 새로운 인생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스포츠 전문 사이트인 '스포츠바이블'에 따르면 마르티네스는 콜롬비아로 돌아간 뒤 이제 축구 선수로서의 삶은 정리한 뒤 기독교 랩퍼가 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2018년 9월 7개의 곡이 실린 앨범을 발표한 적도 있다.
음악에 대한 열정은 진심인 것 같다. 마르티네스는 "내 경력에서 중요한 시기다. 22번의 수술을 받았고 그것 때문에 2년이나 경기장 밖에 있어야 했다. 당시 난 글을 쓰는 것에 더 몰두했고, 앨범을 발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한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