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레반도프스키와 ‘맹공’ 이탈리아, 모두 무득점… 0-0 종료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이끄는 폴란드, 경기력에서 압도했던 이탈리아 모두 공격의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12일(한국시간) 스티디온 에네르가 그단스크에서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리그A 1조 3차전을 가진 폴란드와 이탈리아가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탈리아는 1승 2무로 조 선두를 지켰고, 폴란드는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홈팀 폴란드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원톱의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2선에 세바스티안 슈치만스키, 마테우시 클리흐, 카밀 요즈비아크가 배치됐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야쿱 모데르, 그레고시 그리초비아크가 배치됐다. 포백은 베르토시 베레친스키, 세바스티안 바우키에비츠, 카밀 글리크, 토마시 케드지오라가 맡고 골키퍼는 우카시 파비앙스키가 맡았다.
이탈리아는 4-3-3 포메이션으로 선수를 배치했다. 공격수 안드레아 벨로티를 좌우에서 로렌초 펠레그리니, 페데리코 키에사가 보좌했다. 미드필더 마르코 베라티, 조르지뉴, 마누엘 로카텔리가 호흡을 맞췄다. 포백으로 에메르손 팔미에리, 프란체스코 아체르비, 레오나르도 보누치, 알레산드로 플로렌치가 배치되고 골키퍼는 잔루이지 돈나룸마였다.
초반부터 이탈리아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 전반 9분 오른쪽에서 2 대 1 패스로 공격을 전개한 뒤 크로스가 제공됐고, 펠레그리니의 헤딩슛은 빗나갔다. 전반 10분 왼쪽 컷백 상황에서 문전으로 내준 패스에 키에사가 발을 댔으나 결정적인 슛이 골대 위로 떴다. 13분에는 키에사의 땅볼 크로스가 반대쪽으로 흐르자 에메르손이 잡아 문전으로 다시 내줬고 벨로티가 골대 바로 앞에서 기회를 놓치는 등, 좌우 전환을 통한 득점기회를 계속 만들었다.
폴란드는 레반도프스키를 향해 패스 하나만 전달하면 됐다. 전반 16분 위협적인 속공 상황에서 레반도프스키를 향한 마지막 패스가 도달 직전에 잘렸다.
전반 22분 벨로티가 드리블 후 직접 날린 왼발슛이 막혔다. 전반 28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흐른 공을 키에사가 잡은 뒤 문전으로 다시 투입했고, 혼전 후 흐른 공을 키에사가 왼발 슛으로 마무리해봤으나 골대 위로 떴다. 전반 29분 모처럼 반격한 폴란드가 요즈비아크의 헤딩골까지 성공했는데 위렵이 없었다.
폴란드 센터백들의 저항이 완강했다. 전반 33분 이탈리아의 땅볼 크로스가 폴란드 문전까지 투입됐으나 벨로티를 스쳤고, 펠레그리니는 몸싸움을 이기지 못해 넘어졌다.
이탈리아는 후반에도 선제골을 위해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후반 18분에는 레프트백 에데르손까지 문전으로 달려들어 다이빙 헤딩슛을 날렸을 정도였다.
폴란드는 역습의 위력을 강화하기 위해 슈치만스키 대신 카밀 그로시츠키를, 클리흐 대신 아르카디우스 밀리크를 투입했으나 이들도 공을 많이 잡지 못했다. 최후의 카드로 레반도프스키까지 뺐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로 공격수 여럿을 소집하지 못했기 때문에 교체카드가 부족했다. 키에사 대신 모이세 켄을 넣었고, 벨로티와 펠레그리니를 빼고 카푸토와 베라르디를 투입해가며 공격 조합을 바꿨다.
경기 막판 두 팀이 득점기회를 교환했다. 후반 41분 짧은 패스로 왼쪽을 뚫은 뒤 내준 패스를 플로렌치가 마무리하려 했으나 수비의 블로킹에 막혔다. 후반 43분 폴란드가 모처럼 위협적인 역습을 감행했고, 미드필더 리네티가 문전에서 패스를 받아 결정적인 슛까지 날렸으나 수비에게 맞고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이탈리아는 추가시간에도 맹공을 시도했으나 역시 폴란드의 많은 수비 숫자에 막혔다. 켄이 기습적인 돌파에 이은 컷백 상황에서 문전으로 패스했으나 베라르디가 받지 못한 장면이 특히 아까웠다. 결국 폴란드가 탄탄한 수비로 버틴 끝에 승점 1점을 따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