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대표 아스파스는 남는다는데, 셀타는 ‘이적료만 맞춰줘'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아고 아스파스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 스페인 대표로 참가할 것이 유력할 스타 공격수다. 셀타비고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셀타는 아스파스가 잔류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팀을 보낼 수 있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아스파스는 이번 시즌 20골로 득점 순위 4위에 올라 있다. 셀타의 세군다디비시온(2부) 시절 주득점원이었던 아스파스는 2012/2013시즌 라리가에서도 12골을 넣으며 기량을 증명했다. 당시 한국 선수 박주영의 공격 파트너였다. 이후 리버풀, 세비야에서 자기 기량을 전혀 펼치지 못한 아스파스는 2015년 셀타로 돌아온 뒤 다시 특급 공격수로 돌아왔다. 복귀 이후 14골, 19골, 이번 시즌 최고 20골을 기록하며 점점 득점 기록이 향상되고 있다.
스페인 대표로서도 아스파스의 커리어는 상승세다. 아스파스는 2016년 뒤늦게 대표 선수로 데뷔해 8경기 4골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A매치인 3월 아르헨티나전에서 6-1 대승을 거둘 때 후반전을 소화하며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러시아월드컵에 참가할 것이 유력한 아스파스는 올여름 리그 최다득점, 월드컵 본선 활약을 통해 경력의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아스파스는 모든 스페인 대표 선수를 통틀어 최다골을 득점하고 있는 선수다. 스페인 주전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 디에구 코스타를 압도하는 득점력이다. 스페인 공격이 잘 풀리지 않을 경우 아스파스를 투입해 득점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빅 클럽에 도전했다 쓴맛을 본 아스파스는 거액을 벌고 싶은 욕심도, 우승에 대한 욕심도 없다. 8세 때부터 인연을 맺은 고향 팀 셀타에서 좋은 플레이를 하는 것이 아스파스의 목표다. 아스파스는 라디오 ‘온다 세로’와 가진 인터뷰에서 “다들 날 원하나본데 난 우리 엄마의 것이다. 내겐 셀타가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이다. 여기서 행복하다”라며 충성심을 강조했다.
오히려 셀타 구단이 아스파스를 매각해 거액을 벌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일간지 ‘AS’는 카를로스 무리뇨 셀타 회장이 아스파스에게 4,000만 유로(약 512억 원) 가격표를 붙인 채 상위권 구단의 제안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4,000만 유로는 아스파스의 바이 아웃 조항에 명시된 이적료다. 무리뇨 회장은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발렌시아가 아스파스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두 구단의 제안을 물리치는 것이 아니라 이적료를 강조하는 인터뷰를 남기며 거래 가능성을 열어뒀다.
셀타는 라리가 일정이 팀당 2경기씩 남은 가운데 12위에 올라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