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 '복귀 드라마', AT 유니폼 입고 1,344일 만에 골

2018-01-04     김완주 기자

[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기다림 끝에 경기장으로 돌아온 디에구 코스타(30)가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아틀레티코마드리드 소속으로 1,344일 만에 득점을 기록하며 팀과 승리의 기쁨을 함께 했다.

코스타는 4일(한국시간) 스페인 예이다의 캄프 디에스포르츠 데 예이다에서 열린 아틀레티코와 예이다에스포르티유의 ‘2017/2018 코파델레이’ 16강 1차전에 후반 교체 출전해 골을 기록하며 팀의 4-0 대승에 기여했다.

오랜만에 경기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코스타는 벤치에 앉아 교체를 기다렸다.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19분, 코스타는 앙헬 코레아와 교체돼 경기에 투입됐다. 지난 해 6월 스페인 대표팀 소속으로 마지막 공식 경기를 치른 뒤 207일 만에 출전이었다.

코스타가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는 교체 투입 후 5분 만에 첫 슈팅을 기록하며 복귀 골을 넣었다. 코스타는 후반 24분 후안프란이 올린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2014년 4월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고 첼시를 상대로 골을 기록한 이후 1,344일 만에 터진 골이었다.

상대팀 예이다가 3부리그에 소속돼있는 약팀이지만 코스타의 복귀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날 경기에 대한 관심도는 높았다. 코스타는 지난해 9월 첼시를 떠나 아틀레티코로 이적했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이 아틀레티코에 선수등록 금지 징계를 내린 탓에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코스타는 전반기 내내 아틀레티코에서 훈련만 소화하며 징계가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코스타는 지난달 31일 열린 공식 입단식에서 “나는 구경꾼이었다. 훈련만 하는 것은 선수로 뛸 때보다 더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가능한 빨리 경기에 나서기만 바라고 있다. 이미 뛸 준비를 마쳤고, 팀을 도와 많은 골을 넣겠다”라며 경기 출전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은 코스타를 곧바로 경기 출전 명단에 올렸고, 코스타는 골을 넣으며 기대에 부응했다. 경기가 끝난 뒤 코스타는 “아틀레티코에서 다시 뛸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했다”고 말하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바랄게 없는 복귀전이었다. 경기에 나선 것 만으로도 행복한데 운 좋게 골까지 넣었다”며 복귀전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했다.

사진= 아틀레티코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