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 32개 날리고 무승부, 아틀레티코 대위기

2017-11-01     김완주 인턴기자

 

[풋볼리스트] 김완주 인턴기자= 아틀레티코마드리드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시즌 첫 승 사냥에 또 실패했다. 모든 부분에서 상대를 압도했지만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쳤다.

아틀레티코는 1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가진 2017/2018 UCL C조 4차전 경기에서 카라바흐와 1-1로 비겼다. 아틀레티코는 30분 넘게 상대보다 한 명 많은 상황에서 뛰었지만 승리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아틀레티코는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다. 앞서 치른 3경기에서 2무 1패로 승리가 없었다. 16강 진출권에 있는 첼시와 AS로마를 추격하기 위해서는 승점 3점을 가져와야 했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은 과거 영광을 누렸던 비센테칼데론에서 마지막 훈련을 진행하며 필승을 다짐했다.

아틀레티코는 경기 시작부터 카라바흐를 압박했다. 투톱으로 나선 앙투안 그리즈만과 케빈 가메이로는 물론, 측면의 사울 니게즈와 앙헬 코레아도 슈팅을 퍼부었다. 카라바흐는 공격을 막는 데 고전하며 계속 슈팅 기회를 내줬다. 주장 라사드 사디쿠프는 전반 8분 만에 경고를 받았다.

선제골은 원정 팀 카라바흐가 넣었다. 카라바흐 미드필더 미첼은 전반 40분 측면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헤딩골로 연결했다. 아틀레티코가 많은 코너킥과 프리킥 찬스를 날린 반면 카라바흐는 찾아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초반 한 골을 따라붙었다. 후반 11분 토마스 파르티가 그리즈만의 도움을 받아 동점골을 넣었다. 3분 뒤에는 카라바흐 공격수 페드로 엔리케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아틀레티코는 수적 우위를 이용해 공격에 더 집중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후반 24분 페르난도 토레스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지만 역전 골은 나오지 않았다.

아틀레티코는 90분 동안 슈팅 32개를 때렸다. 후안프란을 제외한 모든 필드플레이어가 슈팅을 기록할 만큼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슈팅은 골대를 빗겨나갔고, 유효슈팅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반면 카라바흐는 슈팅 4개 중 3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하며 한 골을 기록했다,

경기 후 시메오네 감독도 공격의 문제를 인정했다. 그는 “상대 수비가 좋았다. 특히 골키퍼는 아주 잘했다. 우리가 원했던 결과는 얻지 못했고 모두가 알다시피 우리는 골을 넣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아틀레티코는 홈에서 승리하지 못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4경기에서 얻은 승점이 고작 3점이다. 조 2위 첼시(승점 7점)와도 4점 차이가 난다. 남은 두 경기에서 첼시와 로마를 모두 잡아야 토너먼트 진출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시메오네 감독은 23일에 로마와 치를 홈 경기는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로마와 경기를 잘 준비해 승리할 것이다. 로마전 결과에 따라 우리는 도전을 이어나갈 수도 있고, 탈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