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경기 10골' 루카쿠에게 보비 찰턴의 향기가 난다
[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괴물이 나타났다. 경기당 1골 이상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키고 있다. 어쩌면 맨유의 레전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함께 따라오고 있다. 로멜루 루카쿠의 이야기다.
맨유는 2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VEB아레나에서 CSKA 모스크바를 상대로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가져 4-1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앙토니 마르시알과 헨리크 미키타리안이 각각 한 골씩, 로멜루 루카쿠가 두 골을 기록했다.
루카쿠는 이 경기 두 차례 득점을 통해 올 여름 맨유 이적 후 출전한 9경기에서 10득점을 기록하게 됐다. 9경기 가운데 무득점 경기는 단 한 경기일 뿐, 매 경기 꾸준하게 상대의 골망을 가르고 있는 것이다.
맨유의 팬들은 루카쿠의 득점 행진이 심상치 않다고 보고 있다. 맨유의 가장 위대한 전설인 보비 찰턴이 입단 후 첫 9경기에서 9득점을 기록했던 것 보다 조금 더 진보한 기록이기 때문이다. 1956년 맨유에 데뷔한 보비 찰턴은 맨유에서 17시즌 동안 758경기에 출전해 249득점을 기록했다. 루카쿠 역시 보비 찰턴 만큼의 첫 인상을 남기고 있다.
루카쿠는 지난달 레알 마드리드와의 UEFA 슈퍼컵 1골을 시작으로 모든 대회에서 꾸준하게 상대 골망을 흔들고 있다. 유일하게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경기는 지난달 27일 레스터 시티와의 EPL 3라운드였다.
특히 9월 루카쿠는 스토크시티전을 시작으로 바젤, 에버턴, 사우샘프턴그리고 모스크바와의 경기에 이르기 까지 자신이 출전한 5경기 연속 골망을 흔들고 있는 중이다. 무리뉴 감독 역시 찬사를 보냈다. “루카쿠가 거의 매 경기마다 중요한 득점을 해주고 있다”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 루카쿠 맨유 입단 후 득점 기록
- 8월 9일 레알마드리드 : 1골
- 8월 14일 웨스트햄 : 2골
- 8월 19일 스완지시티 : 1골
- 8월 27일 레스터시티 : 0골
- 9월 10일 스토크시티 : 1골
- 9월 13일 FC바젤 : 1골
- 9월 18일 에버턴 : 1골(1도움)
- 9월 23일 사우샘프턴 : 1골
- 9월 28일 CSKA모스크바 : 2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