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물었던 세리에 ‘골풍년’, 경기당 2.85골 ‘빅리그 1위’
2017-09-20 류청
[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가 수비적이라는 편견을 깼다. 적어도 2017/2018시즌이 시작한 뒤 지금까지는 그렇다.
세리에A는 소위 5대 리그라고 하는 리그 중에서 경기당 평균골이 가장 높다. 2.85골이다. 팀당 3~5경기(총 40경기)를 치른 가운데 총 114골이 나왔다. 나폴리는 15골, 유벤투스 13골, 인테르밀란은 11골을 넣었다.
2위는 프랑스 리그앙으로 경기당 2.52골이 나왔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2.45골로 3위,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가 2.44골로 4위, 독일 분데스리가가 2.42골로 5위다.
올 시즌 기록이 특이한 것은 아니다. 세리에A는 지난 4시즌 평균(2013/2014~2016/2017시즌)에서도 경기당 평균골이 세 번째로 많은 리그다. 분데스리가가 2.89골로 가장 앞섰고, 프리메라리가가 2.77골, 세리에A가 2.73골이었다. EPL은 평균 2.71골, 리그앙은 2.52골에 그쳤다.
세리에A는 조금씩 더 많은 골을 넣는 리그가 됐다. 한 시즌 동안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팀을 정리하면 최근 4시즌 동안 기록이 10위 안에 7개나 있다. 2005/2006시즌 85골을 넣은 ‘위대한 밀란’은 이제 3위에 불과하다. 나폴리는 2016/2017시즌 94골을 넣었고, AS로마도 같은 시즌에 90골을 기록했다.
이탈리아 땅에서 한 시즌 동안 100골 이상을 넣은 팀은 없다. 이대로라면 이 기록도 곧 깨질 가능성이 크다. 이탈리아에 ‘골풍년’이 들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