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G] 무리뉴의 고민‘ 계약 종료 9인방'

2017-09-20     김동환 기자

[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숨겨진 살림꾼’ 안더르 에레라에 대한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중원의 핵심 자원으로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한 에레라는 주급 상승까지 예상된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2년차를 맞이해 올 여름 몇몇 자원을 영입했다. 에레라의 계약 여부는 당초 무리뉴 감독 부임 후 불투명했지만, 지난 시즌과 올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팀의 핵심 자원으로 발돋움했다. 당초 에레라의 계약 기간은 내년 여름이 끝이었다. 맨유는 1년 연장 옵션을 포함해 최소 3년 이상의 계약을 제시할 전망이다. 현재의 활약상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판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맨유의 2018년 여름 계약 종료 예정자는 무려 9명이 이른다. 에레라 애슐리 영, 샘 존스톤, 루크 쇼, 달리에 블린트 등 5명은 1년 연장 옵션을 가지고 있다. 합의에 따라 옵션을 실행할 수 있다. 하지만 모두 가능한 것은 아니다. 애슐리 영은 올 시즌 두 차례 경기에 나섰고, 안정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32세의 비교적 고령을 감안하면 재계약은 불투명하다. 특히 지난 겨울과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적잖은 이적 제의를 받았다. 영 역시 호의적이었다.

샘 존스톤은 맨유의 서드 골키퍼로 활약했다. 하지만 주전 기회는 거의 없었다. 올 시즌 애스턴빌라로 임대됐다. 24세의 비교적 어린 나이와 성장 가능성, 그리고 다비드 데 헤아와 세르히오 로메로의 향후 이탈 가능성을 고려하면 재계약의 가능성도 존재한다. 루크 쇼는 부상으로 인해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복귀가 임박했지만, 복귀 후 활약에 따라 재계약이 불투명할 수도 있다. 달레이 블린트 역시 무리뉴 감독 시대에 입지가 탄탄하지 못했다. 하지만 풀백, 윙백, 수비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등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며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마루앙 펠라이니, 마이클 캐릭, 후안 마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 4인방도 내년 여름에 계약이 종료된다. 하지만 이들은 연장 계약 옵션이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 팀에서 최장 기간 활약 중인 캐릭은 36세로 상대적 고령이다. 이에 따라 1년 단위 계약이 진행되고 있다. 맨유나 캐릭 모두에게 금액적 조건은 큰 부분이 아니다. 하지만 올 시즌 활약 가능성은 높지 않다. 현실적으로 컵 대회 등이 캐릭에게 주어질 수 있는 무대다. 은퇴 혹은 이적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펠라이니는 재계약 협상 중이지만 순탄치 않다.

후안 마타는 올 시즌 6경기에 출전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직접적으로 득점 장면에 기여하는 비율은 줄었지만, 중원에서의 활동량을 극대화하고 있다. 첼시 시절 무리뉴 감독과 불화를 겪은 바 있지만 더 이상 앙금은 없다. 이브라히모비치는 2016년 팀에 합류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한 차례 계약 종료 후 최근 맨유에 ‘재입단’ 했다. 내년 초 복귀가 유력하다. 날카로움만 보여준다면 재계약도 가능하지만, 워낙 큰 부상이기에 불확실성은 존재한다. 

선수들의 계약 여부는 상대적이다. 앞으로 다가올 이적시장에서의 영입과 기존 선수의 이탈 및 활약상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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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