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없는’ 흥민 ‘통증 있는’ 희찬, 신태용은 고심
[풋볼리스트=파주] 류청 기자= 신태용 감독 고민은 계속된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컨디션과 부상 우려에 “문제 없다”며 입을 모았으나, 두 선수 상태는 조금 다르다.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와 오스트리아리그에서 뛰는 손흥민과 황희찬은 28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했다. 손흥민은 27일에 한 번리와 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황희찬은 훈련 중 오른쪽 무릎에 가벼운 부상을 당해 경기에 뛰지 않았다. 황희찬은 당초 29일 팀에 합류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오전에 NFC에 들어왔다.
손흥민은 여전히 팔에 붕대를 감고 뛴다. 그는 번리와 경기에서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물음을 일축했다. 손흥민은 “하도 뛰는 훈련을 많이 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풀타임도 뛸 수 있다”라며 “(결정은) 감독이 할 부분이다. 이기는 축구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황희찬도 “심한 부상은 아니다. 운동을 하며 지켜봐야 한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통증은 있다. 훈련 중에 슈팅을 하다 오른쪽 무릎이 안쪽으로 조금 꺾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통증을 언급하면서도 “이란과 꼭 한 번 만나고 싶었다”라며 출전을 바랐다. 황희찬은 최근 11경기에서 7골을 넣으며 자신감을 올렸다.
신태용 축구 대표팀 감독은 손흥민은 걱정하지 않았다. 그는 “크게 문제될 것은 없더. 손흥민은 소속 팀에서 선발로 나왔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에서 선발로 나온만큼 대표팀에서도 컨디션 조절만 잘 하면 된다는 이야기다.
신 감독은 황희찬 부상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부상이 심한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면서도 “솔직히 황희찬 부상은 고민 된다. 현재 부상 상태가 어떤지 훈련하면서 지켜볼 예정이다. 지금 정확한 상태를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오늘과 내일 훈련을 통해 황희찬의 이란전 출전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유형이 다른 김신욱, 이동국, 손흥민, 황희찬을 공격수로 뽑으며 “옵션이 많아 좋다”라고 했다. 준비한 전술에 따라 다른 선수를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가능성은 모두 살아 있지만, 황희찬이 걸린다. 최근 황희찬이 좋은 기량을 보였기 때문에 신 감독 고심은 더 깊을 수밖에 없다.
사진=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