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현, 오스트리아 데뷔전서 '데뷔골'
[풋볼리스트] 김완주 인턴기자= FK오스트리아비엔나에 입단한 이진현(19)이 성공적인 유럽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첫 경기에서 골까지 기록했다.
이진현은 2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뫼들링의 BSFZ아레나에서 열린 ‘2017/2018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6라운드 FC아드미라바커뫼들링(이하 아드미라)와 FK오스트리아비엔나(이하 비엔나)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첫 출전에 후반 75분 데뷔골까지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이진현은 후반 44분 페타르 글루코비치와 교체될 때까지 89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진현은 팀의 4-3-3 포메이션에서 왼쪽 중앙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전반부터 활발하게 경기장 곳곳을 뛰어 다녔다. 전반 31분에는 왼쪽 측면 깊숙히 들어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전반 37분엔 수비진영 깊숙히 내려와 태클로 상대 공격을 끊어내며 공수 양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후반전에 이진현의 활약은 더 눈에 띄었다. 후반 2분 수비에 가담해 골에어리어 앞에서 태클로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왼쪽과 중앙에만 머무르지 않고 동료들과 수시로 위치를 바꾸며 패스로 경기를 조율했다. 후반 12분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첫 슈팅을 날렸지만 골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25분 이스마엘 타주리가 오른쪽에서 건네 준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왼발로 밀어 넣으며 데뷔 골을 기록했다.
전반 터진 필리페 페리스와 상대 자책골에, 이진현이 추가골은 넣은 비엔나는 경기 막판 실점을 했지만 3-1로 승리했다. 이진현은 이날 팀 내에서 가장 높은 86%의 패스성공률을 기록했다. 공 경합에서도 3차례 승리했다.
지난 11일 입단식을 갖고 비엔나와 계약한 이진현은 1군팀과 훈련을 함께하고 원정경기에도 모두 동행했다. 하지만 비자가 나오지 않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오스트리아 수도 비엔나는 비자 발급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구단은 이진현의 비자 발급을 빨리 매듭짓기 위해 노력했고, 25일 비자가 나오면서 이진현을 1군에 정식 등록했다. 이진현의 소속팀인 비엔나는 이날 승리로 리그 3위로 뛰어 올랐다.
사진= FK오스트리아비엔나 페이스북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