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대표팀, 타깃맨 신욱 키커 기훈 '행복하다'
[풋볼리스트=파주] 류청 기자= “조금 힘들긴 한데 정말 재미있다” (염기훈)
타깃형 스트라이커 김신욱과 정교한 킥을 지닌 염기훈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행복하다.
25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한 오후 훈련 전에 인터뷰에 나선 두 선수는 모두 기대감을 드러냈다. 염기훈과 김신욱은 전임 울리 슈틸리케 감독 밑에서는 웃지 못했던 선수들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볼 소유를 강조하며 두 선수를 중용하지 않았다.
신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으로 가기 위해 이기는 축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김신욱과 염기훈을 동시에 선발한 이유도 여기 있다. 두 선수는 가장 단순하고도 효과적인 축구를 할 수 있다. K리그에서는 이미 실력과 효율성을 증명하기도 했다.
김신욱은 "이전까지는 약속된 플레이가 적었는데 신태용 감독님 체제에서 조기 소집을 하게 돼 이런 점을 많이 보완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신 감독이 자신과 같은 타깃형 스트라이커를 잘 이용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염기훈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는 데 기뻐했다. 그는 “(이)동국이형이나 (김)신욱이가 워낙 좋은 능력을 지니고 있다”라며 “내 역할이 중요한 것 같다. 두 선수 장점을 살릴 수 있게 공을 잘 전달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대방 수비와 골키퍼 사이로 크로스를 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바르고 강력한 수비로 이란 수비 틈을 노리겠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날 오전 세트피스 훈련을 했다. 신 감독이 26일 수원삼성과 할 연습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세트피스 등 약속된 플레이 연습을 시킨 것이다. 염기훈은 크로스와 프리킥 연습을 했다.
김신욱은 달라진 대표팀이 이란 무실점 기록을 깰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이란 무실점을 깰 수 있는 팀은 한국 공격력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날 조기 합류한 기성용은 “대표팀 분위기가 좋다”라고 말했다. 약속된 플레이를 펼칠 김신욱과 염기훈이 즐겁기 때문이기도 하다. 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여러모로 슈틸리케 대표팀과는 다르다.
사진= 김완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