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출전? 의사 'OK' 결단은 '감독 몫'

2017-08-25     류청

[풋볼리스트=파주] 류청 기자= “회복이 됐고 이제는 (경기) 해도 된다는 확인 받았다”

 

기성용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10차전 경기에 뛸 수 있을까? 공은 신태용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넘어 왔다.

 

기성용은 예정보다 3일 빠르게 25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했다. 기성용은 오전에 무릎 수술을 한 병원에 가서 경과를 확인하고 파주에 왔다. 그는 “수술을 하고 (그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했기 때문에 팀과 잘 이야기를 했다”라며 “생각보다 (무릎 상태가) 좋아졌다. 회복 속도가 많이 빠르다”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당초 기성용이 뛸 수 없어도 차출하겠다고 말했지만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며 우즈베키스탄과 하는 10차전에는 뛸 수도 있다고 했었다. 이에 기성용은 “최대한 몸을 빨리 만들기 위해 합류했다. 주어진 상황에서 빨리 몸을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그게 됐을 때 판단은 감독 몫”이라고 했다.

 

기성용은 재활을 거치며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다만 경기 감각이나 경기력이 미지수다. 기성용은 남은 기간 동안 최대한 그 부분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그는 “검사 받고 심리적으로 편안한 상태가 됐다. 이제는 (경기를) 해도 된다고 확인 받았다”라며 “최대한 그런 부분을 노력하고 판단은 감독에게 맡기겠다”라고 재차 말했다.

 

그는 출전 욕심을 앞세우기보다는 대표팀이 월드컵으로 가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기성용은 “지금 대표팀 분위기상 모든 게 좋은 것 같다. 내가 굳이 경기를 뛰지 않아도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동국과 염기훈 등 선배가 합류한 게 분위기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는 “주장을 할 때 선배가 많이 없었다. 내가 끌어가야 하는 부분이 많았다”라며 “형들이 도와준다는 건 내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 형들이 지금까지 좋은 모습을 보인다는 게 후배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대표팀이 좀 더 치열하게 경쟁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됐다. 형들은 힘들겠지만 후배들과 정당하게 경쟁하면 팀이 더 단단해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 경기까지는 10일이 남았다. 기성용도 신 감독도 무리할 생각은 없다. 기성용은 이날 훈련을 가벼운 조깅으로 마쳤다. 기성용은 차근차근 몸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신 감독은 마지막까지 기성용을 지켜본 뒤 결단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