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에 날아 든 김진수의 러브레터...'오늘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풋볼리스트=파주] 김동환 기자= 국가대표축구팀의 레프트백 김진수(전북현대)가 훈훈한 러브레터를 보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을 향한 여정에 가족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김진수는 24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팀 내 경쟁에서도 살아남아야 하고, 대표팀의 승리도 이끌어야 한다.
김진수는 훈련에 앞서 펼쳐진 미디어 인터뷰에서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이제는 내가 책임져야 하는 사람이 생겼다. 축구에도, 인생 전체에도 그렇다”고 운을 뗀 김진수는 “죽을 때까지 사랑하는 사람과 내 자신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국가대표팀에서의 각오, 깊은 곳에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
김진수는 지난 5월 31일 1년 6개월여간 교제한 아나운서 김정아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김진수의 백년가약과 대표팀은 특별한 인연이 있다. 김진수는 결혼식 당일에도 파주NFC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당초 결혼식은 6월 1일이었지만 대표팀 일정 때문에 결혼식까지 앞당겼다. 신혼여행도 가지 않았다. 12월로 미뤘다. 최종예선을 무사히 통과한 후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겠다는 각오다.
마치 아내를 향한 러브레터와 같은 김진수의 대표팀 출사표였다. 물론 김진수가 넘어야 할 산은 험하다. 팀 내에서 김민우와 경쟁해야 한다. 김진수는 김민우의 장점에 대해 "소속 팀에서의 기록이 말하듯이, 득점 능력이 상당히 좋다"고 평가했다. 이어“대표팀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는 입장이지만 중요한 것은 누가 경기에 나서더라도 팀의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진수는 오른쪽 허벅지 근육 문제를 안고 있다. 다행히 크지 않다. 김진수는 “전북에서도 확인을 했고, 대표팀의 배려로 훈련을 하며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 괜찮아 질 것이라고 했다”고 부상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사진=김완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