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달아난 전북, 제자리걸음한 수원과 울산

2017-08-02     김정용 기자

[풋볼리스트=인천] 김정용 기자= 전북현대가 인천유나이티드를 잡고 승점 3점을 쌓은 사이, 추격이 급한 수원삼성과 울산현대는 서로 무승부에 그쳤다.

2일 전국 6개 구장에서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4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인천에서 경기를 가진 전북은 인천에 3-1 승리를 거뒀다. 에두가 페널티킥을 포함해 두 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주도했다. 시즌 9호골을 기록한 에두는 경기 인터뷰에서 올해를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결심을 뒤집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2위 수원삼성과 3위 울산현대는 1-1 무승부를 거뒀다. 울산 수비수 김창수가 퇴장 당하는 변수에도 불구하고 수원은 승리를 놓쳤다. 전반 7분 수원 미드필더 이종성의 중거리 슛을 김용대 골키퍼가 놓치며 선제골이 나왔다. 전반 31분 울산이 오르샤의 중거리슛으로 따라잡았다. 그 뒤로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울산이 승점 1점을 지켜냈다. 수원 공격수 조나탄의 연속 멀티골은 4경기에서 끝났다.

FC서울이 홈에서 강원FC에 3-1 승리를 거뒀다. 전반전에 한 골도 나지 않은 경기는 후반전에 불이 붙었다. 후반 13분 윤일록의 크로스를 데얀이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4분 뒤 강원이 디에고의 절묘한 중거리슛으로 따라갔지만 서울은 막판에 다시 앞서갔다. 후반 39분 윤일록의 코너킥을 받아 신인 수비수 황현수가 1호골을 터뜨렸다. 후반 45분 데얀이 밀어준 패스를 이상호가 마무리했다.

제주유나이티드는 호쾌한 장거리 공격으로 대구FC를 2-0으로 꺾었다. 전반 14분 이창민의 강력한 중거리슛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온 걸 진성욱이 차 넣었다. 전반 45분 수비수 김원일이 강력한 중거리슛을 직접 성공시켜 점수차를 벌렸다. 대구는 슈팅 횟수에서 20대 10으로 압도했고, 세징야 혼자 8차례나 슛을 날릴 정도로 맹공을 시도했지만 정확도가 아쉬웠다.

포항스틸러스는 선제골을 넣고 자책골도 넣은 수비수 배슬기의 ‘활약’ 속에 광주FC를 3-2로 꺾었다. 한 경기에서 득점과 자책골을 모두 기록한 건 올해 클래식 처음이다.

전남드래곤즈는 홈 경기에서 상주상무에 2-0 승리를 거뒀다. 김영욱이 전반 12분 선제골을 넣고, 유고비치가 후반 9분 한 골을 추가했다.

24라운드 결과 전북이 승점 50점으로 승점 43점에 그친 수원, 울산과 승점차를 벌렸다. 4위 제주가 승점 40점, 5위 서울이 승점 37점으로 2위 그룹을 추격 중이다.

강등권에서는 하위권 네 팀이 모두 패배했다. 9위 상주 승점 24, 10위 대구 승점 22, 11위 광주 승점 19, 12위 인천 승점 19다. 광주와 인천 모두 패배했지만 광주가 골을 넣으며 다득점에서 인천을 따라잡았기 때문에 골득실에서 앞선 광주가 간발의 차로 11위에 올라갔다.

이날 6경기에서 총 19골이 터졌다. 지난 7월 19일 22골에 이어 올해 K리그 클래식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골이 터진 날이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