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조기소집...K리그클래식 28R 통째로 연기

2017-07-28     한준 기자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과 K리그 전 구단 대표자가 대한축구협회의 국가대표팀 조기 소집 요청에 협조한다. 28일 보도 자료를 통해 공식적으로 ‘KEB하나은행 K리그클래식 2017’ 28라운드 일정 조정을 발표했다.

A매치 소집규정에 따르면 경기 3일전인 8월 28일부터 대표팀 소집이 가능하나, 연맹과 각 구단은 한국 축구의 월드컵 진출을 위한 대승적인 차원에서 협회의 조기 소집 요청에 합의하였다. 

협회 김호곤 부회장, 황보관 실장과 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은 28일 K리그 전 구단 대표자 회의에 참석해 각 구단 대표자들에게 조기 소집 방안에 대하여 양해를 구한 바 있다.

연맹 관계자는 “8월 26일과 27일로 예정된 6경기를 모두 연기한다”고 했다. 이 시기 열리는 경기는 26일 전남-대구, 강원-인천, 27일 포항-수원, 제주-전북, 광주-울산, 상주-서울 등이다. 연맹은 연기된 28라운드 경기를 치르게 될 날짜를 확정하지 않았으나 10월 중 개최로 가닥을 잡았다.

연맹과 K리그 구단 모두 대표팀의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되고 신태용 감독이 부임하자 조기 소집 가능성에 대해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한국 축구의 위기 상황이라는 점에 공감했다.

대표팀은 8월 31일 이란, 9월 5일 우즈베키스탄과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두 경기를 치른다. 본래 일정 대로라면 28일 소집해 3일 훈련만 진행하고 이란전을 치러야 한다. 신임 감독이 부임함 상황에서 전술 훈련을 진행하기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대표팀에 선수가 소집된 일부팀만 연기하는 방식도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신 감독이 아직 엔트리 구성을 고민 중이다. 경기 한 달 전에는 일정 조정 여부가 확정되어야 한다. 대표 선수 소집 여부와 관계 없이 K리그클래식 전 경기를 연기하게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