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예선서 휘청한 U-22, 미룰 수 없는 ‘감독 선임’
[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임시 체제로 운영된 U-22 대표팀이 급한 불을 껐다.
정정용 임시감독(U-18 대표팀 감독 겸직)이 이끄는 한국 U-22 대표팀은 23일 베트남 호치민시 통낫 스타디움에서 베트남을 꺾고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 본선에 진출했다. I조에서 2승 1무를 거둔 한국은 베트남을 승점 1점 차로 누르고 조 1위를 차지했다. 본산은 2018년 1월 9일부터 27일까지 중국 4개 도시에서 열린다.
U-22 대표팀 행보는 감독 선임과정처럼 쉽지 않았다. 한국은 1차전에서 마카오를 10-0으로 이겼으나 2차전에서 동티모르와 0-0으로 비겼다. 동티모르는 1차전에서 베트남에 0-4로 진 팀이다. 한국은 홈팀 베트남을 상대로 이기긴 했지만 후반 막판에는 위험했다. 베트남 공격에 틈을 많이 내줬다. 물론 이번 예선은 무엇보다도 결과가 중요했다.
더 중요한 게 남았다. 바로 감독 선임이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A대표팀 감독은 선임했지만 U-22(이후 U-23) 감독은 선임하지 못했다. 기술위원회를 꾸리자마자 굵직한 일을 처리하기 어렵기도 했다. 이제는 다르다. 2018년에는 ‘2018 AFC U-23 챔피언십’과 ‘2018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이 있다. 기술위원회는 가장 먼저 감독을 임명해야 한다.
‘2018 AFC U-23 챔피언십’은 내년 1월에 열린다. 남은 시간은 5달 정도다. 이 연령대를 전담할 지도자가 시간을 두고 고민해야 한다. ‘2018 AFC U-23 챔피언십’은 그대로 ‘2018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으로 이어진다. 감독이 선수를 파악하고 이들로 할 수 있는 축구를 만드는 일은 시간이 필요하다.
U-22 대표팀은 A대표팀으로 가기 바로 전 단계다. 다른 유소년 대표팀과는 다르다. 제대로 관리해서 좋은 경기력을 내야 한다. 기술위원회는 리그가 끝나는 11월이 되면 더 좋은 지도자와 계약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때는 너무 늦다. 한국은 이번 ‘2018 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서 동티모르와도 0-0으로 비겼다. 준비가 부족하면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