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문트, 경기도 잡고 오바메양도 지켰다

2017-07-19     김정용 기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보루시아도르트문트)은 이적설이 있던 AC밀란을 상대로 직접 두 골을 터뜨렸다. 이적하지 않고 도르트문트에 남을 것이 점점 유력해지는 시점이었다.

18일(한국시간) 중국 광저우에서 친선경기를 가진 도르트문트는 밀란에 3-1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주전 멤버가 대부분 출장한 도르트문트는 페터르 보스 감독의 지시를 받으며 조직력을 다졌다. 밀란은 선발 멤버 중 4명을 새로 영입한 선수로 채웠고 후반에도 계속 교체 투입하며 선수 시험에 큰 비중을 뒀다.

두 팀의 대결이 더 관심을 끈 건 오바메양 때문이었다. 지난 시즌 31골로 독일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한 오바메양은 일생일대의 대형 이적으로 고액 연봉을 받을 계획이었다. 중국 등지를 알아보던 오바메양은 최근 밀란과 강하게 연결됐다. 두 팀은 중국에서 오바메양 이적 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를 비롯한 외신은 오바메양이 잔류에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오바메양의 이적료와 연봉은 도합 1억 유로(약 1,298억 원)를 넘었다. 아무리 중국 자본을 등에 업은 밀란이라도 쉽게 지불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결국 도르트문트가 설정한 이적 데드라인 날짜까지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오바메양은 밀란을 상대로 두 골을 터뜨리며 잔류 축포를 쐈다. 페널티킥 득점에 이어 특유의 스피드를 활용한 속공 득점까지 해냈다. 오바메양은 크리스티안 풀리시치, 우스망 뎀벨레의 보좌를 받으며 활약했다. 다음 시즌에도 호흡을 맞출 도르트문트의 젊은 천재 윙어들이다.

밀란은 최전방에 슈퍼스타 공격수를 한 명 영입하는 것이 마지막 과제다. 빨리 선수를 결정해 중국 투어에 합류시켜야 한다. 토리노의 안드레아 벨로티, 레알마드리드의 알바로 모라타가 거론된다. 둘 다 실패할 경우엔 피오렌티나의 니콜라 칼리니치를 영입하는 것도 대안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