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골탈태’ 밀란, 월드클래스 공격수만 남았다

2017-07-17     김정용 기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AC밀란은 대부분의 포지션에 전력보강을 했다. 그러나 ‘월드 클래스’라고 할 수 있는 선수는 센터백 레오나르도 보누치뿐이었다. 이제 월드클래스 스트라이커만 영입하면 전력 보강은 마무리된다.

밀란이 올여름 영입한 선수는 주전급 수비수 5명, 주전급 미드필더 2명, 윙어 및 공격수 등 공격진 3명, 골키퍼 1명을 영입했다. 좌우 수비수로 리카르도 로드리게스와 안드레아 콘티, 중앙 수비수로 보누치, 마테오 무사치오가 영입됐다. 중앙 미드필더로 프랑크 케시에에 이어 루카스 비글리아가 합류했다. 윙어를 소화할 수 있는 하칸 찰하노글루, 파비오 보리니, 최전방 공격수 안드레 실바도 합류했다. 전력 상승은 아니지만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형인 안토니오 돈나룸마도 데려왔다.

대부분 전력 상승이지만 ‘월드 클래스’라 부를 만한 선수는 보누치 정도다. 콘티, 케시에, 실바는 떠오르는 신예다. 비글리아, 무사치오는 충분한 프로 경쟁력을 입증한 선수들로서 실속 있는 영입으로 분류할 수 있다. 로드리게스와 찰하노글루는 수년 전 받은 기회에 비해 성장이 정체됐지만 다시 한 번 떠오르길 기대할 만한 선수들이다. 보리니는 다용도 백업 공격수로 보인다.

밀란에 남은 퍼즐은 최전방 공격수다. 영입 가능한 대상은 크게 세 명으로 압축된다. 보루시아도르트문트의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토리노의 안드레아 벨로티, 레알마드리드의 알바로 모라타다.

세 선수의 영입설은 경쟁하듯 터져나오고 있다. 지난주 가장 영입이 유력한 선수는 오바메양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다 주말 사이 벨로티가 뜨겁게 떠올랐다. 벨로티 영입의 대가로 마누엘 로카텔리, 음바예 니앙, 가브리엘 팔레타 등이 토리노로 간다는 구체적인 협상 내용까지 나왔다. 그러나 17일(한국시간) 나온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보도에 따르면 알바로 모라타 영입이 가장 유력하다.

밀란이 모라타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며칠 사이 이적 협상이 빠르게 진전됐다는 것이다. 원래 모라타의 맨체스터유나이티드행이 유력했으나, 맨유가 로멜로 루카쿠를 영입했기 때문에 모라타의 행선지로 밀란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협상 중인 이적료는 7,000만 유로(약 906억 원), 연봉은 1,000만 유로(약 129억 원)에 달한다.

모라타는 아직 세계 최고에 도달하지 못했으나 그럴 잠재력이 충분한 공격수다. 지난 시즌 레알에서 라리가 1,330분만 뛰며 15골을 득점했다. 풀타임 기준으로 매 경기 1골에 해당하는 득점력이었다. 앞서 유벤투스에서 두 시즌간 뛰며 세리에A 적응을 마쳤다. 특히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10골, 스페인 대표로 나간 ‘유로 2016’에서 3골을 넣으며 큰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인 것도 장점이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 오바메양, 이탈리아 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급부상한 벨로티 역시 훌륭한 공격수들이다. 누굴 영입하든 즉시 밀란의 간판 스타가 된다. 밀란은 최전방에 이적료와 연봉을 합쳐 1억 유로 넘는 돈을 쏟아부을 준비가 되어 있다. 주전 라인업 전체를 갈아엎고 명문으로 돌아가기 위한 마지막 퍼즐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