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소비 없다” 바르사, 베예린 ‘포기’ 세메두 ‘제안’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FC바르셀로나가 라마시아에서 자란 라이트백 엑토르 베예린을 영입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지난 2016/2017시즌 도중부터 제기된 베예린 영입설은 현실화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으나 신임 기술이사로 취임한 펩 세구라가 최종 철회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스포르트’는 12일자 신문을 통해 바르사가 라이트백 영입 대상으로 베예린 대신 포르투갈 대표 넬송 세메두(24)를 택했다고 보도했다. 아스널이 베예린을 내줄 의사가 있었으나 거액의 이적료를 요구하며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사의 고민은 다니 아우베스가 떠난 이후 생긴 라이트백 포지션이었다. 세르지 로베르토가 성장했지만 아우베스의 자리를 대체하기 어려웠다. 알레시 비달은 부상으로 고생했고, 입단 이후 아직 확실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로베르토가 2017/2018시즌에는 미드필더 포지션으로 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라이트백 보강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바르사는 베예린 영입을 포기한 대신 3,000만 유로 정도의 이적료를 지출하는 선에서 대안을 물색 중이다.
포르투갈 스포츠 신문 ‘헤코르드’는 이미 바르사가 세메두 영입을 위한 포르투갈 클럽 벤피카 측에 공식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아직 양 측의 반응이 나오지 않았지만 3,000만 유로 선에서 이적 제안이 간 것으로 알려졌다.
세메두는 2015년 벤피카 1군에 자리잡았고, 포르투갈 성인 대표팀에 차출됐다. 2016/2017시즌 벤피카의 주전 라이트백으로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우승에 기여했다. 포르투갈리그 신인상도 수상했다. 러시아에서 치른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러시아 2017’에 포르투갈 대표로 나섰으나 벤치 멤버였다. 조별리그 최종전 뉴질랜드전, 멕시코와 3위 결정전에 출전했다. 멕시코전에 퇴장 당했으나 3위 수상에 힘을 보탰다.
이미 프리시즌 일정이 시작된 가운데 바르사는 라이트백 포지션에서 여러 선수를 물망에 올려두고 있다. 영입 대상을 한 명으로 한정하고 진행할 경우 이적료 협상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멘데스는 조르제 멘데스가 관리하는 선수다 세메두의 경우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역시 영입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적료가 5,000만 유로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바르사는 세메두 영입 작업도 무산될 경우 AS모나코의 라이트백 시디베 영입에 착수할 수 있다. 모나코는 당초 아스널이 베예린을 바르사로 이적시킬 경우 시디베 이적을 두고 아스널과 협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디베의 이적료도 3,000만 유로 선으로 알려져 있다.
‘스포르트’는 바르사가 세메두와 시디베 외에도 바이엘04레버쿠젠 라이트백 벤야민 헨릭스도 관찰했다고 전했다. 헨릭스의 이적료는 2,000만 유로선이다. 헨릭스는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러시아 2017’에 독일 대표로 참가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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