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복귀’ 루니, “13년간 에버턴 잠옷 입었다”

2017-07-10     김동환 기자

[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13년 만에 친정 에버턴으로 복귀한 웨인 루니가 자신의 비밀을 밝혔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생활하는 내내 에버턴을 품고 있었다.

에버턴은 9일(현지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루니의 영입을 발표했다. 2004년 에버턴에서 맨유로 이적했고, 13시즌 동안 559경기에 출전해 253득점을 기록했다. 맨유 역사상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남기며 ‘레전드’ 대열에 합류했지만 루니의 마음 한 켠에는 에버턴이 떠나지 않았다.

루니는 입단 직후 에버턴과 가진 인터뷰에서 복귀 소감에 대해 “기분이 좋다. 솔직히 13년 동안 아이들과 에버턴의 잠옷 을 입고 지냈다”며 “지금까지 간직해야 했던 비밀이다”고 덧붙였다.

루니는 유소년 시절을 에버턴에서 보냈고, 2002년 성인 무대에 데뷔해 2004년까지 에버턴에서 활약했다. 성인 무대를 보낸 시간은 비교적 짧지만 처음 축구화를 신고 유년기를 보냈으며, 자신의 역사를 시작한 곳이기에 애착은 클 수 밖에 없다. 루니는 “에버턴의 구디슨파크는 항상 특별하다. 상대 선수로도 그랬다. 그라운드에 나서는 특별한 기분을 이제는 에버턴의 유니폼을 입고 느끼고 싶다”고 덧붙였다.

친정을 향한 마음을 오래도록 숨긴 루니는 올 여름 일찌감치 에버턴을 원했다. 시즌 종료 직후 에이전트에게 에버턴행을 알아보라고 추진했다. 결국 현실로 이뤘다. 루니는 “맨유와 에버턴 외에 다른 클럽은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맨유는 에버턴으로 향한 루니에게 “구단의 구성원들과 팬들의 마음을 모아 행운을 빈다”며 그간의 헌신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