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와 바르사 사이에 있는 파울리뉴

2017-07-09     한준 기자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난 위선자가 아니다. 투명한 사람이다. 바르셀로나를 생각 중이다.”

브라질 대표 미드필더 파울리뉴(29)가 브라질 매체 ‘밴드’와 가진 인터뷰 코멘트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는 이 발언을 통해 파울리유의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바르사가 중원 강화를 위해 파울리뉴 영입을 추진해온 사실은 오래 전부터 보도되어오 왔다. 구체화되는 것은 시간이 걸렸다. 다른 영입 후보자도 있었기 때문이다. 바르사는 최근 프랑스 PSG에서 뛰는 이탈리아 미드필더 마르코 베라티와 더 강하게 연결됐다. 스페인 21세 이하 대표 다니 세바요스와도 협상했다.

바르사의 계획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본인 의지가 분명해보였던 베라티 영입이 구단의 반대로 지체되고, 세바요스 영입 경쟁은 사실상 레알마드리드에 패배한 것으로 보인다. 바르사는 파울리뉴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파울리뉴는 “바르사의 제안은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팀”이라고 했다. 다만 중국슈퍼리그의 광저우헝다에서 거액의 연봉을 받고 있으며, 중국에서 활동을 통해 무리 없이 브라질 대표팀의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지금 상황이 더 안정적이다. 바르사로 가면 경기 출전 기회와 적응 등의 문제를 겪을 수 있다.

파울리뉴는 “에이전트가 내게 새로운 대화가 있었다고 했다. 다만 내가 선수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줄 수 없다. 정신 제안이 이뤄진게 사실이고, 2,000만 유로 가량인 것 같다. 바르사 회장과 광저우 이사진 사이에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 상황을 말했다. 

파울리뉴는 코린치앙스에서 전성시대를 열었다. 현 브라질 대표팀 감독 치치와 함께 브라질리그, 코파리베르타도레스 등을 평정했다. 2013년 토트넘홋스퍼로 이적했으나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2015년 광저우 이적 이후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광저우와 계약이 2020년까지 남아있어 바르사 이적 여부는 본인의 손에 달려있지 않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